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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도 추석 후 코로나19 대유행 현실화

‘추석 후폭풍’ 도내 신규확진 90명대

지난 23일 이후 3일간 218명 확진

기사입력 : 2021-09-26 21:27:29

추석 연휴 동안 이동 자제와 모임 최소화를 당부했지만, 우려했던 코로나19 대확산이 현실화 되는 양상이다.

추석 연휴까지 하루 확진자가 20명대로 안정세를 보이던 경남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90명대로 치솟았다. 김해 소재 외국인 음식점 관련 집단 감염에 이어 수도권 등 타 지역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늘고 있어 향후 확산세가 더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3일 오후 5시 이후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18명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루 평균 72.3명 수준으로, 날짜별로 24일 46명, 25일 77명, 26일 95명으로 매일 급증세다.

26일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26일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역별로 김해시 89명, 창원시 46명, 양산시 22명, 진주시 12명, 창녕군 9명, 사천시 8명, 거제시·밀양시·하동군이 각 6명 함안군·통영시가 각 5명, 합천군·함양군·거창군·고성군이 각 1명 등 도내 15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경로는 수도권 관련 17명 포함해 타 지역 확진자들에 의한 감염이 총 51명에 달한다. 이 밖에 도내 확진자 접촉이 66명, 김해 소재 외국인 음식점 관련 37명, 양산 소재 의료기관 관련 15명, 거제 소재 기업·종교시설 관련 1명이다. 4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김해지역 외국인 식당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 후 이날까지 음식점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 지인 등 총 54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김해시는 재난문자를 발송해 ‘고향 베트남 식당’(김해시 가락로 96, 2층) 방문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으로 출입명부 미작성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해 행정 처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추석 연휴기간 전후로 수도권 등 타 지역 가족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잇따랐다. 26일 기준 하동 확진자 2명이 경기도 광명 확진자의 가족, 나머지 1명이 경기도 수원 확진자의 가족이었고, 거제 확진자 3명은 각각 전북 인산 확진자의 가족, 전남 목포 확진자의 가족, 경북 봉하 확진자의 가족이었다. 사천 확진자 1명도 수도권 확진자의 가족, 밀양 확진자 1명도 경북 구미 확진자의 가족, 양산 확진자 1명도 부산 확진자의 가족이었다.

이와 함께 양산 소재 의료기관 관련 입원환자 8명과 확진자의 접촉자가 격리 중 증상발현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총 73명으로 늘었다. 또 거제 소재 기업·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50명으로 늘었다.

26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1188명이다. 473명은 입원 중이고, 퇴원 1만682명, 사망 33명이다.

한편 도내 1차 백신 접종자는 245만9746명으로 인구 대비 74.1%, 2차 접종 완료자는 149만3070명으로 45.0%에 달한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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