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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5일부터 11일까지 한글 주간 운영

제575돌 한글날 맞아 한글 지킴이 고장 표방

시가지에 33인의 독립운동가 새긴 가로기 배너 게첨

기사입력 : 2021-10-04 10:21:40

우리 말과 글의 모태 고장인 의령군이 575돌 한글날을 맞아 5일부터 11일까지를 '한글 주간'으로 지정했다.

 의령군은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고루 이극로, 남저 이우식, 한뫼 안호상 선생이 나고 자란 고향이다. 군은 이번 한글 주간 행사를 통해 의령군이 우리 말과 글을 수호하는 모태지역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군은 '한글 주간' 운영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한글 주간' 기간 동안 의령읍 시가지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알려진 33인의 독립운동가를 새긴 가로기 배너를 게양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며 투쟁했던 선열들의 공적을 기린다.


의령군은 '한글 주간' 기간 동안 의령읍 시가지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알려진 33인의 독립운동가를 새긴 가로기 배너를 게양한다.

 또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학생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공모전을 의령문화원과 함께 추진한다.

 군은 한글지킴이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글 관련 조형물 설치를 포함해 한글문화 거리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한글사랑 조례 제정과 같은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한글 주간 지정외에도 한글과 의령군의 연결고리를 알리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조성 사업을 오태완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박물관 건립을 통해 의령 출신 한글학자를 기리는 것은 물론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애쓰신 선열들의 업적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에 흩어져 있는 귀중한 국어자료를 한데 모아 의령을 한글 연구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의령군은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조성 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박물관 건립 당위성을 찾는 동시에 경남도의 지역혁신 신사업 지원사업의 컨설팅 지원도 받으며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연말까지 가시적인 목표와 계획을 도출하고 내년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찾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본격 제안할 예정이다.

 의령군은 한글 주간에 국어사전 박물관 조성과 관련한 학술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방역지침과 추석 연휴 뒤 확진자 급증 등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1월로 연기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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