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돌아온 단풍철, 안전한 차량운행이 우선

[기획] 경남신문- 경남경찰청 ‘안전한 경남’ 만들기 (5)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

단풍철·수확철 겹친 10~11월 사고 집중… 매년 50명씩 사망

기사입력 : 2021-10-07 21:09:02

나들이객 급증으로 인한 교통사고 빈발로 최근 3년 동안 평균 행락철(10~11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57.6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안전점검과 시설물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사고유발요인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7일 경남경철청 교통안전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월과 11월 경남지역 교통사고는 2018년 2046건, 2019년 2306건, 지난해 2087건으로 3년 평균 2146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 단풍철과 수확철인 10월과 11월에 교통사고가 가장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사상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

경남경찰청은 가을 행락철을 맞아 관광지 주변에서 사고예방을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경남경찰청/
경남경찰청은 가을 행락철을 맞아 관광지 주변에서 사고예방을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경남경찰청/

10월과 11월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8년 56명, 2019년 59명, 지난해 58명으로 평균 57.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부상자 수도 3016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3년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292.3명 중 19.7%에 달하는 것으로 10월과 11월을 제외한 달의 평균 16.7%보다 3%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기간 수확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보행자 사망사고가 빈발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10월과 11월 집중된 교통사고 사망자 3년 평균 57.7명을 분석하면 차량에 치인 보행자가 24.7명(42.8%)으로 절반에 달했다.

사고 시간대는 오후 4시에서 오후 8시 사이가 21명(36.3%)로 나타나 이 시간대가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과 경남자치경찰위원회는 10월과 11월이 수확철과 겹치는 데다 유명 관광지가 농촌 지역과 인접해 농촌 지역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일몰 후 해거름 시간대 경운기 등 농기계와 자동차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국립공원과 유원지 등 ‘혼잡예상 지역’과 사고가 잦은 지점 382곳을 지정해 안내입간판과 도로전광판을 활용해 우회 조치하고, 혼잡시간대에 경찰관을 추가 투입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통행, 끼어들기 등 사고유발요인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또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협조해 위험도로에 대한 안전점검과 시설물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개별 사업장을 방문해 교통안전교육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과 지정차로 위반 등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일상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여행하는 운전자들은 지역적인 특성을 알아두고 안전운전에 참고해야 한다”며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졸음운전, 음주운전, 뒷좌석 승차자 안전띠 미착용, 과속이나 추월 등 사소한 교통 법규위반이 돌이킬 수 없는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운전자들뿐만 아니라 동행인들도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