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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위탁 쉼터에 영농법인이 불법영업

군, 옥종면에 야외수영장 완공해

영농조합법인에 맡겨 위탁 운영

기사입력 : 2021-10-07 21:21:38

하동군이 관내 영농조합법인에 위탁한 쉼터가 불법 시설물로 영업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동군은 최근 B영농조합법인이 옥종면 대곡리 일원에 무허가 야영장을 설치하고 불법 영업한 사실을 적발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군은 이달 말까지 해당 시설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하는 등 조치를 하겠다고 영농법인에 통보했다.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쉼터에 설치된 무허가 야영장 데크./김호철 기자/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쉼터에 설치된 무허가 야영장 데크./김호철 기자/

영농법인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이 쉼터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만든 것으로 야외 수영장과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쉼터를 완공한 후 영농법인에 운영을 위탁했다.

그런데 영농법인은 올해 성수기인 7월 중순에 허가를 받지 않고 야영장 데크 26개를 설치했다. 야외 수영장을 찾아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1개당 5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농법인은 쉼터 수영장에 컨테이너식 건물 2동을 불법으로 설치해 매점을 비롯한 관리동, 개수대 등으로 사용했다.

불법 건축과 무허가 야영장을 설치하는 과정에 농지 또는 하천부지를 불법으로 점유했다는 민원도 제기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불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실이 드러나면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영농법인 측 관계자는 “행정조치에 따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불법 시설물 등을 철거하거나 양성화 절차를 밟겠다”고 답변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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