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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따오기 ‘가을 방사’ 첫 시도

14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서

네 번째 40마리 야생방사 행사 진행

기사입력 : 2021-10-12 21:10:45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14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4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제4회 따오기 야생방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계자 30명만 참석한 가운데 앞선 3차례의 야생방사와 동일하게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 대비 우포따오기 사냥훈련./창녕군/
방사 대비 우포따오기 사냥훈련./창녕군/
방사 대비 우포따오기 사냥훈련./창녕군/
방사 대비 우포따오기 사냥훈련./창녕군/

기존 방사는 모두 봄철(5월)에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기존 방사와 달리 따오기 방사 적기를 찾기 위해 가을에 처음으로 방사한다.

과거 1883년부터 우리나라의 따오기 관찰기록을 살펴보면 한반도 남쪽에서 주로 월동을 위해 겨울철새로 도래한 기록이 많았고, 현재까지 야생방사한 따오기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더라도 여름철 폐사율이 가장 높았다.

또 일본의 경우 봄·가을 연 2회 야생방사를 실시해 순조롭게 야생에서 따오기복원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으로 가을방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결과 이번 가을방사 실시를 결정하게 됐다.

현재 야생에 생존해 있는 따오기는 수컷의 비율이 높아 번식쌍을 이루지 못하는 수컷 개체가 다수 발생해 이번 가을 방사를 통해 암수 성비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사하는 40마리는 암컷 24마리와 수컷 16마리로, 이번 방사 따오기가 기존 야생정착 그룹과 순조롭게 합류할 경우 올해 기적과 같이 찾아온 야생번식 성공이라는 성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야생방사에는 방사하는 따오기 모두에게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해 연구자료를 수집해 왔지만, 이번 방사에는 20마리에게만 위치추적기를 부착한다.

추적기 끈이 태양광에 부식돼 끊어질 때 비정상적인 탈락으로 개체생존에 위협을 주는 사례가 발생했고, 암컷 따오기가 부착하고 있는 위치추적기로 인해 번식기 교미행동에 장애가 될 수 있어 수컷 전체와 일부 암컷에 한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한다.

군은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지 않은 따오기의 모니터링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재)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 따오기 모니터링 앱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쉽게 따오기 제보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명예 모니터링 자원봉사제를 통해 따오기 보호 및 모니터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따오기 발견 시 제보를 하는 것만으로도 따오기 생태환경 연구에 큰 도움이 되므로 발견하면 날아가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해서 관찰하고 우포따오기복원센터(☏530-1581~7)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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