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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위드 코로나’ 채비… 일상 회복 한걸음 더

도, 경증확진자 재택치료 시작

전담팀 구성 등 효율적 체계 마련

기사입력 : 2021-10-12 21:38:24

정부가 11월 9일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경남도 재택치료를 시행하는 등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위드 코로나’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재택치료’를 도입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재택치료는 70세 미만 중 무증상·경증의 확진자 대상으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집에서 치료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8일 기존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 영유아의 돌봄을 제공하는 보호자, 1인 가구 등 일부에게만 허용한 재택 치료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밝혔다.

이에 도는 재택치료 기본계획 수립 및 전담팀을 구성하고, 시·군별 상황에 따라 지자체·의료기관 주도 재택치료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에서는 거제지역 확진자 1명이 본인희망에 의해 재택치료를 받고 있으며, 도는 추후 시·군별 준비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재택치료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12일 오후 창원시내 한 병원의 코로나19 백신접종실 출구에 접종을 마친 시민들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김승권 기자/
12일 오후 창원시내 한 병원의 코로나19 백신접종실 출구에 접종을 마친 시민들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김승권 기자/

‘위드 코로나’를 위한 전제 조건인 도내 백신 접종율 80% 달성도 계획에 따라 무난하게 진행하고 있다. 12일 기준 경남도민의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가 77.8%(257만7775명), 접종 완료자가 59.4%(197만4353명)이다. 도는 이달 말 기준 접종 예약율이 80%를 넘어선 데다 2차 접종 주기 등을 고려했을 때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에 맞춰 전체 도민의 80% 접종 완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대체휴일과 가을 단풍철 야외활동에 따른 이동량 증가로 인한 집단감염 발생은 변수다. 특히 유행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으로 최근 도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수 십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긴장감을 놓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도의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추정 감염경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1주차(10월 3~9일) 집단발생은 270명(54.0%)으로 38주차 54명(26.1%), 39주차 101명(37.0%), 40주차 169명(30.1%) 대비 3주 연속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또 접종 완료 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확산세도 우려의 대상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9월 확진자 1497명 중 10.3%인 155명이 돌파 감염자였다.

한편, 11일 오후 5시 이후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명이다. 지역별로는 김해시 15명, 창원시 4명, 사천시·함안군 각 3명, 양산시 2명, 진주시·통영시·창녕군 각 1명씩이다. 감염경로별로는 도내 확진자 접촉이 17명, 함안 소재 제조회사Ⅲ 관련 3명, 일시고용 외국인 노동자 관련 1명, 창원 소재 회사 Ⅲ 관련 1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1명, 수도권 관련 1명, 해외입국 1명이고, 나머지 5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이로써 일시고용 외국인 노동자는 총 60명으로 늘었고, 창원 소재 회사 관련 확진자는 16명, 함안 소재 제조회사 관련 확진자는 51명으로 늘었다.

12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2236명이다. 670명이 입원 중이고, 1만1532명이 퇴원했고, 34명은 사망자다.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은 “연휴 이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관리에 만전을 다 하겠다”며 “가족, 지인, 직장동료간 전파감염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최대한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역”이라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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