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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핀 찰나의 꽃… 김미옥 작가 개인전

김미옥 작가, 17일까지 창동 상상갤러리서 개인전

기사입력 : 2021-10-14 13:45:58

모란과 작약이 화폭에 피었다.

김미옥 작가가 창동 상상갤러리에서 ‘있다 : 꽃’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장 나들이는 13년 만이다. 김 작가는 그간 밤과 낮,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 등 상대적인 개념을 화면에 그리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왜 꽃을 선택했을까.

김미옥 作
김미옥 作
김미옥 作
김미옥 作
김미옥 作
김미옥 作

김 작가는 “꽃처럼 한 잎 한 잎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아름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도 각자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 그 내면을 표현하기에 꽃이 가장 적합했다”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작품 속 꽃은 바다와 구름, 초원 위에 떠 있다. 꽃잎과 암·수술 형태가 드러난 모란과 작약의 형태가 섬세하다. 바다·구름·초원은 영원을, 꽃은 찰나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꽃이 피어 있는 순간의 생동감을 하나하나 살려내고 싶었다고.

김미옥 작가
김미옥 작가

김 작가는 “모란과 작약의 꽃잎은 다른 꽃과 달리 움직임이나 색상이 다양하다. 이 꽃들은 매년 피지만,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쳐버린다. 하지만 그림으로 꽃을 보면,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그게 그림의 힘 아닐까.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는 게 아니라 아름다움 자체가 특별한 것임을 꽃으로 깨달았다”고 전했다. 전시는 17일까지.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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