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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조사기간 연장할 것”

42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서 밝혀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에도 관심”

기사입력 : 2021-10-16 19:12:04

“정부는 공식적 기억에서 삭제 당했던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더 발굴하고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부마민주항쟁 진상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조사 인력도 더 지원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의 활동기간 연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에 지난 6월 만료된 국무총리 소속 진상규명위의 활동기간 연장 움직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국회에는 진상규명위 활동기간을 3년 이내로 연장하고 조사인력을 30인 이내로 확충하는 내용의 부마민주항쟁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부마민주항쟁 관련법에 따라 진상규명위를 구성해 항쟁 진상규명 및 참가자 피해보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부족한 활동기간과 인력 부족 문제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의 작은 등불이 들불처럼 사람들의 가슴으로 퍼져나간 시발점이었다”며 “서울의 봄,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혁명으로 다시 피어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역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총리는 부마민주항쟁의 주역이었던 고(故) 고호석 선생, 김영신 신부를 언급하며 “정부는 항쟁 참가자의 명예회복과 보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창원의 민주주의 전당, 부산대학교의 부마민주항쟁기념관 건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마를 넘어, 시월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날 기념식은 항쟁 발생지인 오동동문화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우천 관계로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전임 이사장,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신임 이사장, 설진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 등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를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식전공연은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날 10월’과 ‘시월의 당신’이 연주됐다. 애국가 제창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경남대·부산대학교 학생 50여명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했다. 이어 최갑순 재단 이사장이 경과보고를 했으며, ‘기억의 공유…부마’란 주제로 고(故) 김택용 기자의 취재원고를 소재로 한 공연도 열렸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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