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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수주목표 모두 채웠다

삼성重, 2조원대 계약에 목표 달성

10여년 만에 ‘슈퍼사이클’ 맞아 재기

기사입력 : 2021-10-20 08:07:15

삼성중공업이 18일 2조원대 셔틀탱커 계약에 성공하면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수주 목표를 모두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

빅3가 수주 목표를 모두 채운 것은 8년 만으로, 지난해까지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국내 조선업계가 10여년 만에 도래한 ‘슈퍼사이클’을 맞아 재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빅3의 수주물량이 컨테이너선과 친환경선, 해양플랜트 등에 몰려 있는 것을 보면 ‘탈(脫)탄소 시대’를 맞아 변화를 시도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현황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18일 유라시아 지역 선주와 셔틀탱커 7척에 대한 블록·기자재 및 설계 공급계약을 17억달러(약 2조453억원)에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현재까지 총 71척, 103억달러(약 11조6000억원)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91억 달러를 13% 초과해 달성했다.

빅3 가운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삼성중공업에 앞서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빅3가 수주 목표를 모두 채운 것이다.

세계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계약하며 일찌감치 올해 목표치인 149억달러를 채웠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04척, 199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의 133%를 달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1조원 규모의 LNG선 4척을 연이어 거머쥐며 올해 목표인 77억달러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50척, 85억8000만달러를 수주해 수주 목표 달성률이 11%에 이른다. 최근 LNG가 대체 연료로 주목받으면서 그동안 뜸했던 해양플랜트 발주도 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플랜트를 각각 3기, 2기 수주했는데 대우조선해양이 복수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빅3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발주가 올해 아직 남아있어 수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슈퍼사이클 도래로 전망도 아주 밝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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