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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주자 인터뷰 (9·끝) 국민의힘 윤석열

“국가주력 산업 요람 경남의 명성 되찾아 드리겠다”

기사입력 : 2021-10-20 21:18:05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윤석열(60) 후보는 20일 가진 경남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경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지역이다. 그런데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세계 최고 기술의 원전산업은 위기를 맞았고, 조선업도 세계경제 침체 여파와 미숙한 정부의 대응으로 어려움에 놓여있다”고 진단하며 “경남의 우수한 자연환경·역사문화 콘텐츠 자원을 연계한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첨단산업이 뒷받침된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경남도 정책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경남도 정책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왜 윤석열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

△지난 3월 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들을 만났다. 한결같이 나라 걱정을 하셨다. 현 정권은 국민을 편 가르고,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쳤고, 소수의 부패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했다. 저 윤석열은 26년의 공직 생활 동안 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겪었다. 국민들께서도 조국 가족 비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고,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이는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하고 그 부름에 응했다.

-경남의 당면 현안은 무엇이고 해법은.

△먼저 탈원전 정책 폐기로 경남 원전산업 재도약을 이뤄야한다. 지난 4년간 경남지역 원전 중소기업들의 한수원 수주액 81%가 감소했다.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재개하고, 소형모듈원전(SMR)에도 적극 투자해 원전산업을 정상화하겠다. 경남 항공우주산업도 집중 육성하겠다.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사천에 유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해 우주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로 국가균형발전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궐위 이후 김 전 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현재 대선주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뜻인가.

△2040년 인구 1000만, 지역내 총생산 491조에 달하는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부산·울산·경남을 재탄생시키겠다. 지리·역사·문화적으로 동질성을 지닌 부산·울산·경남에 광역대중교통망을 구축해 1시간 생활권으로 묶어 먹거리 공동체를 만들고 이웃사촌시대를 열겠다. 항만·공항·철도가 연계된 물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류혁신을 이끌어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

첨단산업 도시·문화관광벨트 구축
항공우주산업 육성·원전산업 정상화
경남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 만들고
부울경 메가시티로 균형발전 선도

26년 공직 생활 동안 법과 정의 구현
국민 편 가르는 현 정권 교체 적임자
대표공약은 취약계층 삶 챙기는 것

-여러 후보들의 공약을 ‘카피’했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카피’라는 말은 상대후보들의 의도가 담긴 말이다. 공약을 내놓기에 앞서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일은 모든 후보들이 거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타당성이 있는 공약들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이 비슷할 수 있다. 발표한 공약 모두 전문가 및 관계자들의 의견청취와 치열한 토의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으며, 준비과정까지도 공개한 바 있다.

-대선 대표공약과 핵심공약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진 서민, 취약계층의 삶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해서 취약계층의 삶을 적극 챙기겠다. 불공정한 거리두기 방역 체계를 과학적, 합리적으로 조정해 생업활동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취임 100일 안에 긴급구조 프로그램을 확실하게 가동하겠다. 금융지원, 손실에 따른 충분한 보상 지원, 조세감면 등 세제 지원도 하겠다. 아울러 실업 수당 지급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해, 재취업 할 때까지 가족 생계유지 지원도 하겠다. 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제도 혁신을 이루겠다. 스타트업 성장에 집중 지원하겠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는 규제영향분석 전담기구를 만들어서라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

-당내에서 홍준표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홍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점은.

△무엇보다도 본선 경쟁력 아니겠는가. 민주당의 흑색선전과 역선택 작업 등도 결국 윤석열의 본선 진출만은 막아야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윤석열은 맞으면 맞을수록 강해지는 강철이다. 민주당이 가장 무서워하는 후보가 바로 윤석열이다. 경합과정을 거쳐 다져진 맷집은 본선에서 민주당의 파상공세를 막아낼 큰 자산이 될 거라고 본다. 윤석열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실현해 이 나라에 진정한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자리 잡도록 할 수 있는 후보라는 인식을 국민 대다수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남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경남은 젊은 시절 여행도 자주 오고 많이 다녔던 곳이다. 당시 인심과 기후가 정말 좋아 퇴직하면 경남에서 살까 생각했을 정도로, 제게 경남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경선기간 중 경남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도민들의 어려움과 바람을 잘 인식하게 되었다. 그 모든 목소리를 정책에 잘 반영해 국가주력산업의 요람인 경남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 드린다.

☞윤석열 후보 약력= △1960년 서울 출생 △서울 충암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법학석사) 졸업 △제43대 검찰총장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검사장 △대전·대구 고등검찰청 검사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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