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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청년농업인‘팜 ★스타’ 탐방] ⑩ 보성농장 김보성 대표

파프리카 농사·공부 ‘주경야독’ 경남 자랑스런 농업인상 영예

병환 아버지 이어 영농의 길 7년차

기사입력 : 2021-10-31 21:38:23

창원 대산에서 파프리카 농장인 보성농장을 운영하는 김보성(38)대표.

파프리카 농사를 하던 아버지께서 갑작스러운 병환을 얻게 되자 다니던 직장을 미련 없이 그만두고 농사일을 이어받았다. 대학을 다닐 때도 파프리카 농사를 하던 아버지를 도우며 농사일을 배웠던 그는 언젠가는 대를 잇겠다는 생각이었던 만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영농의 길에 들어선 그는 낮에는 파프리카와 벼농사를 병행하고 밤에는 농업관련 공부를 하며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열심히 했다.

파프리카 영농경력 7년차에 접어들었지만 2018년도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파프리카 전공을 졸업하고, 2019년도에는 부산대학교 스마트팜 전문가과정을 수료했다. 2020년에는 부산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는가하면 지난해에는 경남 자랑스러운 농어업인상 농업신인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보성 보성농장 대표가 직접 생산한 파프리카를 소개하고 있다./창원시/
김보성 보성농장 대표가 직접 생산한 파프리카를 소개하고 있다./창원시/

그의 표현대로라면 ‘먹고살기 위해 죽기 살기’로 일을 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보성농장은 아버지께서 파프리카 도입될 시기에 시작해 지금까지 24년 동안 축적된 재배기술을 자랑하지만 그가 영농을 시작한 2014년 파프리카 재배초기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기초부터 다지자는 생각으로 컨설턴트를 고용해 극복하기 시작했다. 그는 농지은행 공공임대농지 스마트팜 구축과 공공임대농지 매입에 있어 제도적 걸림돌이 많아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규제의 개혁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보성농장은 축적된 재배기술과 스마트폰으로 모든 자동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유리온실환경에서 깨끗하고도 신선한 파프리카를 생산하고 있다.

비타민, 칼슘,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채소계의 보석이라도 불리는 파프리카는 선호도가 높다. 연간 100t이상을 생산해 50t 이상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농산물도매시장, 가공업체를 통해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유통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프리카의 단가가 예전에 비해 낮고 불안정해 생산량의 절반을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그의 농장이 신도시 조성 부지에 포함되면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보상절차 등이 남아있고, 스마트팜 시설을 새롭게 해야 하는 만큼 준비할게 많다. 이번에 이전을 하게 되면 시설도 확장하고, 벼농사 규모도 늘릴 생각이다.

김보성 대표는 “2016년 후계농업경영인, 2018년 청년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돼 융자지원을 받아 농업용 차량과 농지구입자금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 스마트팜 유리온실 신축으로 보성농장 규모를 확장해 나가 한국의 스마트팜 선도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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