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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신창열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

“세계 최초 차 엑스포, 우리 차의 우수성 세계에 알려야죠”

기사입력 : 2021-11-10 21:50:48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차(茶)를 주제로 하는 국제행사인 2022하동세계차엑스포(2022년 4월 23일~5월 22일) 개막이 5개월 정도 남았다.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올해 5월 카운트다운을 개시하고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을 쏟아오고 있다.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창열(58) 사무처장을 만나 행사의 의미와 그동안 준비 과정 및 성과 등을 들어봤다.

신창열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이 엑스포 준비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
신창열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이 엑스포 준비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

-하동세계차엑스포 개최 의미는.

△하동세계차엑스포는 30일간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을 비롯해 경남 일원에서 개최되는 차 관련 분야 국내 최초의 국제승인 행사로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미 차 관련 인프라 및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하동이 차 소비 저변 확대와 시장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하동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

하동은 차 시배지이며 이는 하동이 엑스포를 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기도 하다. 하동 야생차는 한국 전통차의 시배지로서 1200년의 역사성과 차 문화의 전통성을 보유하고 있어 차 산업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우리 차의 역사성과 농업적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함과 동시에 전 세계와 전국의 ‘차(茶)인간 차(茶)문화’ 교류를 통한 차문화 저변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동을 중심으로 하는 차문화 확산을 위해 ‘하동 T-로드’, ‘경남 T-로드’, 나아가 ‘케이 T-로드’를 구상 중에 있으며, 전국 최초로 건립될 차유통센터를 거점으로 국내의 많은 차를 생산·판매하는 중심지가 되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

-준비는 얼마나 이뤄졌나.

△올해 1월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하동 화개에서 출범했다. 조직위는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총괄 이행계획(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등 차질 없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누리집(홈페이지)과 누리소통망(소셜미디어)을 지난 2월부터 열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엑스포의 얼굴이 될 로고, 캐릭터 등 상징이미지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등 찾아오고 싶은 소통형 행사로 만들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대행사 선정 평가를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시공테크가 선정됐고, 대행사와 본협상을 통해 30일간 운영할 공연·체험 프로그램 준비는 물론, 매일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세부 실행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전시부분에 있어서는 ‘그린 월드! 힐링 타임(GREEN WORLD! HEALING TIME!)’을 콘셉트로 7개관 12개 프로그램을 핵심으로 조성해 하동의 우수 자원을 활용한 ‘녹빛 담은 지리산 다원’, 차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보여 줄 주제관인 ‘천년관’ 등 MZ세대(1980~2000년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한 차산업의 세계화 및 대중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150여개 이상, 바이어 50여명 유치를 목표로 ‘茶중심, 茶연계, 茶복합’ 3가지 유치분야를 설정해 제다 및 차도구, 식품·음료, 가공·장비, 화장품·뷰티, 4차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시업체, 웰니스의료·건강기기, 요가·명상관련 산업 및 레저분야 업체가 참여하는 산업융복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80여개 업체에서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 주제
하동 등 경남 일원서 내년 4월 23일 개막
30일간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 운영
천년관·세계명차관 등 전시관도 준비

올 1월 조직위 출범…행사 로드맵 수립
국내외 관람객 135만명 유치 목표로
사전 홍보 마케팅…입장권 판매 시작
수출 300억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코로나로 행사 준비 어려움 많았지만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착실히 준비해
경남·하동 차산업·차문화 알리고
관광·힐링 1번지로 자리매김할 것”

-꼭 봐야 할 행사를 소개한다면.

△이번 엑스포는 차를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 최초의 엑스포다. 엑스포를 계기로 기존의 어렵게만 느끼는 차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차 소비에 기여하고자 한다. 핵심 전시관은 하동야생차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주제관(천년관)과 영상관, IOT 기술과 로봇 등을 활용해 차가 주는 힐링을 느껴 보는 국내 최초의 무인운영 전시관, 항바이러스·항노화·항암의 효능과 내 몸에 맞는 차를 알려주는 웰니스관, 한국의 차문화와 생산지를 연결해 차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K-Tea Road, 국내 최초로 세계 각국의 다기 유물과 함께 차문화를 느껴 보는 세계명차관 등이 있다. 다원에서 힐링을 느껴 보는 차 피크닉 바구니 대여, 만국의 찻자리 체험, Tea Food 경연대회 등 차 관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시각과 촉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야생차밭길을 경험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천년 차나무의 생명력과 미래 하동차의 혁신가치를 표출하려 준비 중에 있다. 행사는 공식행사, 특별행사, 경연행사, 체험행사, 연계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특별히 개막식은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고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는 자리인 만큼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한 오프닝 세레모니, 주제공연, 인기가수 축하공연, 화려한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해 전 세계인의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등 5월 가정의 달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국내외 관광객 목표와 파급효과는.

△엑스포의 관람객 예상 목표는 135만명이다. 이 중 7만명의 외국인이 엑스포를 찾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내년 4월이면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외부 활동이나 여행이 자유롭고 눌러져 있던 욕망이 한풀이 소비 또는 보복 소비로 작용해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로 도내 수출계약 300억원, 농특산물 판매 50억원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지역 생산유발효과 189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53억원, 취업유발 효과 2636명 등 커다란 경제적 파급효과가 전망된다.

-행사 준비에 어려움은 없나.

△가장 어려운 환경은 코로나19의 확산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외적으로 기관, 단체 등을 만나 협의해야 하는데 방역기준으로 인해 접촉이 어려웠다. 특히 해외의 전문가와 관련 단체의 유치가 필수적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및 2주간 격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참가가 어렵다는 것이 큰 어려움이다.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이 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희망을 가져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의 몇몇 엑스포가 연기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전국에서 7개의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엑스포의 홍수 속에 하동세계차엑스포가 내년에 제일 먼저 개최된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그만큼 잠재 관광객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맞게 준비하겠다.

-입장권 사전예약이 활발한데.

△사전 홍보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입장권 판매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입장권 사전구매를 위해 직능·사회단체, 공공기관, 기업체등 28개소와 총 4만6900여매의 구매약정을 체결했다. 향후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급학교, 공공기관, 기업체, 교육기관, 차 관련 단체, 향우회, 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엑스포의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비일 것이다. 외지로부터 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도민과 군민은 주인의식을 갖고 깨끗한 환경 조성과 친절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관람객들은 엑스포의 콘텐츠를 보러 방문하면 경남도와 하동군의 인심에 푸근함을 느끼고 자연환경과 관광지에 매력을 느껴 재방문을 하게 된다. 엑스포는 30일간 치러지지만 경남도와 하동에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하동세계차엑스포를 통해 경남도와 하동군의 차산업과 차문화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관광 1번지, 힐링 1번지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신창열 사무처장은

1963년 경기 고양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호텔관광학과 관광경영을 전공한 관광학박사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한국관·LG관 전시 운영 이벤트 총괄담당과 2010상해세계엑스포 한국관 총괄담당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추진했다. 현재 한국글로벌문화관광협회 사무총장, 한국축제콘텐츠협회 고문, 한국이벤트산업협회 고문, 한국이벤트학회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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