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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제압 LG, 꼴찌 반란 기대 모은다

홈서 서울 SK 맞아 85-73 승리

기사입력 : 2021-11-21 16:24:39

최하위의 LG가 리그 선두 SK를 제압하며 연패를 탈출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를 85-73으로 이겼다.

이날 2연패를 끊은 LG는 4승11패를 기록하며 아직 꼴찌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센터 박정현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앞으로 꼴찌의 반란이 더욱 기대를 모으게 됐다.

창원LG 선수들이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를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BL/
창원LG 선수들이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를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BL/

LG는 1쿼터 아셈 마레이와 박정현의 골밑 득점부터 시작해 이재도, 이승우, 변기훈이 외곽포를 더하며 24-13으로 앞섰다.

2쿼터 상대 추격이 거세지면서 36-30으로 점수 차가 줄었다. 이어진 3쿼터에서 이재도와 정희재의 3점슛을 넣은 데 이어 속공을 통해 마레이가 골밑 득점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의 추격이 거세지던 순간, 박정현이 3점 슛을 터뜨리며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4쿼터 박정현이 상대 슛을 막아낸 뒤 이어지는 수비 과정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승기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이관희가 3점슛 두 방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친 박정현이었다.

창원LG 박정현이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KBL/
창원LG 박정현이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KBL/

창원LG는 이날 2점슛 20개와 3점슛 12개를 넣었다. LG는 여태 마레이가 상대 골밑에서 수비에 둘러싸여 힘을 못 쓰는 경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날 박정현이 확실한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마레이와 함께 박정현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손쉽게 골밑슛을 넣는 등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었다. 마레이는 15득점, 14리바운드, 박정현은 13득점, 10리바운드로 각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창원LG 아셈 마레이가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KBL/
창원LG 아셈 마레이가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KBL/

이재도와 이관희는 각 16득점, 1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또 엔트리에 있는 12명이 고루 코트를 누비며 제 역할을 다했다.

LG는 경기 내용에서도 서울 SK를 가로채기 10-2, 턴오버(실책)에 의한 득점 17-4,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20-3 등으로 압도했다.

박정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몸싸움도 더 과감하게 하고,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한 것이 잘 됐던 것 같다”며 “찾아와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지금은 꼴찌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웃을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LG의 다음 상대로 내달 1일 원주 DB와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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