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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로 뚫렸지만… 창원 북면 출퇴근길 여전히 거북이운행

신도시 주민 “정체 해소해달라” 호소

지개남산로~북면 합류지점선 병목

기사입력 : 2021-11-21 20:55:35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창원 시내로 향하는 출·퇴근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며 창원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동안 북면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등 개발로 인해 인구가 증가했지만 도로 기반시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교통 불편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8여년 전 북면 신도시가 생기기 이전까지 북면으로 진입하기 위한 길은 국도 79호선 굴현터널을 지나는 것이 유일했다. 지난 7월 지개남산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체증 해소가 기대됐지만 주민들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9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북면 북창원IC방향 화천교차로에 차량들이 진입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19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북면 북창원IC방향 화천교차로에 차량들이 진입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주민 하모(65)씨는 “북면 주민 대부분 창원공단과 시내, 그리고 마산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특히 퇴근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교통 혼잡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지개남산도로는 북면 주민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한 시민들도 이용하고 있어 교통량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개남산도로에서 북면으로 합류되는 길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지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북창원IC로 빠지는 길 또한 구조적으로 차가 막혀 정체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북면으로의 인구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교차로 설치 등 추가 도로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북면 감계 주민 이모(41)씨는 “북면 신도시에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 교통 불편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로 확장이나 입체형교차로 설치 등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창원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북면 주민들이 교통혼잡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요청해뒀다”며 “단기적이라도 교통혼잡을 해소시키기 위해 화천교차로의 주차선을 없애고 차선 확보를 위한 용역을 맡겨둔 상태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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