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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켄전기 본사 책임자 한국 소환하라”

한국산연노조, 고용노동부에 촉구

기사입력 : 2021-11-28 20:52:35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 통보에 반발해 500일이 넘도록 폐업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에 일본 산켄전기 본사 책임자를 한국으로 소환해 직접교섭 자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가 26일 오후 고용노동부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연 문제 해결의 첫 열쇠인 직접교섭이 이뤄지기 위한 역할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지난 26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산켄전기 직접교섭을 위한 책임자 한국 소환을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지난 26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산켄전기 직접교섭을 위한 책임자 한국 소환을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산연지회는 투쟁 과정에서 산켄전기 본사 혹은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측 관계자가 참석해 노사 교섭을 진행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그동안은 청산인이 나서는 것에 그쳤다.

지회는 “코로나19로 일본 원정투쟁 길이 막혔다 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 18일 한일 공동행동을 진행해 일본 이케부코로영업소 항의면담 과정에서 산켄전기 관계자가 한국 내 정부기관의 소환요구가 있으면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고용노동부는 더 이상 노동자를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은 “아직 늦지 않았다. 일본 산켄전기는 합의서를 위반하고 제대로 된 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청산을 결정했다”며 “고용노동부는 노동자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산켄전기 본사 책임자를 한국으로 소환해라”고 주장했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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