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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12월- 이명용(경제부장)

기사입력 : 2021-12-01 20:29:32

2021년을 가득 채웠던 12장의 달력에서 마지막 한 장이 남았다. 소띠를 알렸던 신축년 한 해의 마지막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그동안 저마다 열심히 뛰어온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된다.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특별한 성과 없이 또 한 해를 보낸다는 아쉬움과 함께 여러 가지 느낌이 교차되는 시기다. 주변에서 잘 보낸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12월은 개인이나 단체, 회사별로 각종 모임으로 분주해진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에는 삼삼오오 술잔을 부딪치면서 한 해를 정리하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저마다 재미있는 건배사 등을 준비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보기 어려운 풍속도가 됐는데 올해도 코로나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12월은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기 때문이다. 독거노인, 조손가정, 극빈가정 등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가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란 점에서 이들을 외면할 수 없다. 12월이 되면 사회 전체적으로 ‘사랑의 열매달기’가 시작되고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열리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시작과 함께 우리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남은 기간 동안 한 해의 정리와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지배하면서 사람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일상 회복에 대한 열망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들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있다.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남은 기간들도 잘 정리하면 좋겠다. 내년에는 완전한 일상 회복을 기대해 본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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