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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터널로 방치된 함안 매천터널 영남권 유물 ‘보물창고’로 바뀐다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사업에 선정

군·문화재청, 설계 진행 2024년 준공

기사입력 : 2021-12-01 21:02:42

폐터널로 방치되고 있는 함안군 산인면 매천터널이 앞으로 영남권에서 발굴되는 각종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체험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일 취재결과 함안군은 지난 10월 하순 산인면 모곡리 981-1 매천터널이 2022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영남권 거점 사업대상지로 확정돼 지난달부터 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영남권 발굴 비귀속 유물을 보관·전시·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매천터널./함안군/
영남권 발굴 비귀속 유물을 보관·전시·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매천터널./함안군/

함안군과 문화재청은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55억원에 이른다. 양 기관은 경전선로 이설로 지난 2011년 이후 폐터널로 방치되고 있는 길이 200m, 폭 11m의 매천터널을 영남권에서 발굴되는 비귀속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현재 영남권에서 발굴돼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비귀속유물은 주로 토기와 철기류 등으로 총 4만2697점에 이른다.

매천터널이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면 발굴유물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관 및 관리가 용이해진다. 또 문화재를 활용한 전시는 물론 체험활동도 가능해 지역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매천터널이 역사문화공간으로 변신할 경우 군 대표 관광지인 아라길~입곡 군립공원과 연계가 가능해 군 대표 볼거리가 될 가능성도 커진다. 또 아라깨비 테마로드 조성사업과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보인다.

함안군 관계자는 “지역의 방치된 폐터널이 비귀속 발굴유물을 체계적·효율적으로 보관·관리하는 장소는 물론 지역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훌륭한 역사문화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조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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