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터널로 방치된 함안 매천터널 영남권 유물 ‘보물창고’로 바뀐다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사업에 선정
군·문화재청, 설계 진행 2024년 준공
폐터널로 방치되고 있는 함안군 산인면 매천터널이 앞으로 영남권에서 발굴되는 각종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체험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일 취재결과 함안군은 지난 10월 하순 산인면 모곡리 981-1 매천터널이 2022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영남권 거점 사업대상지로 확정돼 지난달부터 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영남권 발굴 비귀속 유물을 보관·전시·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매천터널./함안군/
함안군과 문화재청은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55억원에 이른다. 양 기관은 경전선로 이설로 지난 2011년 이후 폐터널로 방치되고 있는 길이 200m, 폭 11m의 매천터널을 영남권에서 발굴되는 비귀속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현재 영남권에서 발굴돼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비귀속유물은 주로 토기와 철기류 등으로 총 4만2697점에 이른다.
매천터널이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면 발굴유물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관 및 관리가 용이해진다. 또 문화재를 활용한 전시는 물론 체험활동도 가능해 지역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매천터널이 역사문화공간으로 변신할 경우 군 대표 관광지인 아라길~입곡 군립공원과 연계가 가능해 군 대표 볼거리가 될 가능성도 커진다. 또 아라깨비 테마로드 조성사업과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보인다.
함안군 관계자는 “지역의 방치된 폐터널이 비귀속 발굴유물을 체계적·효율적으로 보관·관리하는 장소는 물론 지역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훌륭한 역사문화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조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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