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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수위 낮추자 재두루미 증가

우려했던 수위 3.38m→3.2m로 유지

560여 마리 머물러 지난 겨울 비슷

기사입력 : 2021-12-01 21:27:59

속보= 창원 주남저수지 수위가 높아 재두루미 잠자리 확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기된 이후 당시 3.38m(수문 기준)였던 수위가 3.2m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환경 조성과 더불어 본격적인 월동기를 맞으면서 현재 저수지에는 재두루미 560여마리가 찾아와 머물고 있다.(11월 8일 5면 ▲주남저수지 겨울 진객 재두루미 잠자리 확보 위해 “저수지 수위 더 낮춰야” VS “현재 적정” )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무리가 1일 창원 주남저수지 인근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한 후 저수지로 날아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무리가 1일 창원 주남저수지 인근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한 후 저수지로 날아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1일 창원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기준 3.38m였던 저수지 수위는 방류 및 자연적 요인으로 낮아져 수일간 3.2m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1일 수위는 전날 강수의 영향으로 0.08m 늘어난 3.28m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월 중순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수문을 개방해 기존 3.6m였던 수위를 3.38m까지 낮췄다. 이는 지난 2016년 창원시와 맺은 ‘주남저수지 철새 서식환경 조성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협약에는 겨울철 저수지 수위를 3.2~3.5m로 조절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와 조류 전문가들은 “여전히 수위가 높아 재두루미가 물가에 머물지 못하고 있다”며 “3.2m까지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창원시는 이후 의견을 일부 수렴해 수위가 조절됐고 1일 기준 주남저수지에는 560여마리의 재두루미가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1000여마리가 월동한 지난 겨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달 하순이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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