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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위기는 산업 전체 위기…발전 도울 것”

14일 윤석열 후보 봉암공단 방문…기업헙의회와 간담회서

경남 원전 생태계 정상화, 청년 유입 인프라 구축 등 공언

기사입력 : 2022-01-14 18:29:42

"뿌리산업을 등한시하면 결국 피해는 산업 전체로 옵니다."

대통령 선거를 54일 앞두고 경남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역 경제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경 개선, 청년 참여방안 모색 등 산업의 장기적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는 14일 오후 창원시 소재 봉암공단회관에서 소속 기업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봉암공단은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구성해 창원, 마산지역이 오늘날 큰 성장을 이루는 데 중심축의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500여 업체가 지역민들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지역의 풀뿌리 공단이 계속해서 지역 경제 발전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공단회관에서 열린 기업협의회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공단회관에서 열린 기업협의회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담회에 나선 한청수 마산봉암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은 "뿌리산업이 있어야 반도체나 조선, 원전도 있는데 다들 IT산업에만 관심을 갖는다. 1년 내내 구인광고 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청년들이 뿌리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통 창업쪽으로 몰려있는 청년 관련 자금들을 뿌리산업, 소위 3D업종에 먼저 배분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음 발언에 나선 정일규 고문은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하지만 실상은 노는 문화에는 너무 투자를 많이 한다. 레저, 건강, 복지 증진도 좋지만 공단 주변 주차장, 인도 등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적인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면서 지원을 촉구했다.

이어 봉암공단 내 기업인 박승엽 청운사 이사가 "탈원전으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일감을 잃었다. 우리 또한 효성중공업에 납품하는 업체인데 지난 5년간 정책적인 문제 하나만으로도 매출 50%가 삭감되는 그런 큰 문제를 겪어 왔다"고 토로함과 동시에 청년들의 뿌리산업 참여를 위해서는 생활 및 편의시설의 개선이 우선돼야 하는데 공업지역으로 돼있어 발전에 한계가 있는 토지용도 변경을 건의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매출이 급감한 경남 지역의 원전 관련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의 매출은 다시 과거 수준으로 정상화시킬 것"을 공언했다. 더불어 청년들의 뿌리산업 유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공언했다.

윤 후보는 "청년 정책에서 발표한 바 있는 청년도약계좌 등이 단순히 사기 진작뿐 아니라 중소기업 정책의 일환이 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확대 수정해보겠다"면서 중소기업 청년들의 퇴직연금에의 정부 지원, 문화 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 등을 약속했다.

1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소기업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는 "중대산업재해를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면서도 형사집행에 있어 합리적 운용과정을 통한 신중함을 기해 기업가들의 의욕이 저하되지 않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기업 간담회에 앞서 윤 후보는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부정선거에 항거하고 자유와 민주, 그리고 정의를 위해 시민과 학생이 함께 싸웠던 3.15 의거 영령들에 조의를 표했으며, 뒤이어 1967년부터 55년간 창원지역에서 신신예식장을 운영하며 1만4000여쌍에 무료 결혼식 봉사를 해온 백낙삼(91)씨 부부와의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는 기업인들과의 만남 이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민주주의의 성지' 경남에서의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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