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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모금 통해 반값 아파트 실체 규명”

거제 시민단체 회견·의혹해소 촉구

“공사비 전문검증 용역 의뢰할 것”

기사입력 : 2022-01-16 21:28:38

거제 반값 아파트 환수 시민연대는 지난 14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반값 아파트의 사업비 부풀리기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날 “거제시가 사업 시행사인 평산산업으로부터 기본적인 정산 자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 모금을 통해 자체적으로 공사비 전문 검증 용역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시행사는 거제시에 기부채납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부당하게 착복한 금액이 있다면 자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14일 거제 반값 아파트 환수 시민연대가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반값 아파트 시민연대/
14일 거제 반값 아파트 환수 시민연대가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반값 아파트 시민연대/

시민연대는 또, “시행사가 시민단체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과정에서 지반의 높이를 축소 신고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당시 인허가 관련자들을 건축법위반혐의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거제 반값 아파트 사업은 아파트 건립허가가 불가능한 농림지역의 땅을 거제시가 용도변경 해주는 대신 민간 사업자인 평산산업으로부터 300만원대 아파트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기부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평산산업은 용도변경을 통해 1280가구 아파트 단지를 건축했고, 거제시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 ‘300만원대 아파트’ 부지를 확보해 575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건립했다. 이 과정에서 평산산업은 10% 이상의 이익금을 기부채납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수익률이 8.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부지 매입비와 골재 반출 비용 등을 부풀려 개발 이익을 낮추는 등 허위 정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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