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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막 올랐다 -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기사입력 : 2022-01-20 20:14:45

최근 부산이 “함 이기 보까. 함 이기 보입시더!” 구호와 각오로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와 시민들은 힘찬 함성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범시민 결의대회’을 부산 곳곳에서 개최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참가자들은 인원은 제한됐지만 그 열기만큼은 겨울 추위도 녹일 정도로 국내외는 물론이고 부산 시민의 월드엑스포 유치 열망을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며 힘을 실어주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 공식 연설에서 “부산 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두바이 엑스포가 추구하는 목표와 맥을 같이한다. 2030년 한국의 해양 수도 부산에서 다시 만나 세계의 대전환 이라는 담대한 항해에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방문단도 현지 일본관을 찾아 3년 뒤 열리는 오사카엑스포 관계자와 만나 엑스포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현재 두바이 엑스포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부산의 강력한 경쟁 상대 도시인 러시아 모스크바는 푸틴 대통령이 나서 개발도상국들의 지지 서약을 받고 있고 사우디아라비 리야드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유치전을 진두지휘하며 개도국을 중심으로 물밑 득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 대표단은 이번 방문이 오는 9월 실사단 평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유치 전략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 부산엑스포는 단순히 지역 행사가 아니라 국가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경합도시는 5개국으로 대한민국 부산,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부산시는 유치 성공을 위해 모든 보유자원을 총동원하고 차별화된 이색 홍보를 추진해야 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현지 방문에서 “부산이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인지, 또 얼마나 부산 시민들의 유치 염원이 강렬한지 전 세계 회원국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월드엑스포 개최로 부산은 세계 일류 도시 반열에 오를 것이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부산은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의지를 나타내고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우리는 K-팝과 K-문화의 위상을 높여 부산의 가치와 비전을 어떻게 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끌어내야 한다. 이유는 없다. 대한민국과 부산은 ‘부산본색’을 보여 줘야 하는 숙명과 운명이다.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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