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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기 선보여

8㎿급·블레이드 길이 포함 232.5m

저풍속 등 국내 바람환경에 특화

기사입력 : 2022-01-28 08:02:03

창원국가산단 내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8㎿급 해상풍력발전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 위치한 국가풍력실증센터에 8㎿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말 시운전에 들어가 오는 6월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상용화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전남 영광군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 해상풍력발전기 전경./두산중/
두산중공업이 전남 영광군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 해상풍력발전기 전경./두산중/

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로 2018년부터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발된 8㎿ 해상풍력발전기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중 최대 규모다. 블레이드(날개) 길이 100m와 타워 높이(130m)를 포함한 8㎿ 풍력발전기 전체 높이는 232.5m로, N서울타워(236.7m) 높이에 가깝다. 풍속 11m/s에서 8㎿ 출력이 가능하고, 평균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 이상인 고효율 제품이다.

두산중공업은 8㎿급 풍력발전기에 기어리스 방식(Gearless Type)인 직접 구동형 발전기를 적용했다. 이 방식은 동력 전달장치를 단순하게 해 구조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해 주는 장점이 있다.

두산중공업 박홍욱 파워서비스 BG장은 “유럽에 비해 평균 풍속은 낮고 태풍이 잦은 우리나라 바람 환경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해 왔으며, 기존 3㎿, 5.5㎿급 모델에 더해 국내 최대 용량인 8㎿급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국내 풍력 기업들과 협력해 현재 70% 이상인 부품 국산화율을 더 높이고 국내 풍력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북 서남권 시범단지(400㎿)를 비롯한 해상풍력 확산에 발맞춰 국내 풍황에 최적화 시킨 8㎿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준공하고 인력도 확충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작년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100㎿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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