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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가치 살리는 대통령 될 것”

심상정 대선 후보, 28일 창원 방문해 노동 민심 잡기

창원자활센터서 식판세척 체험 및 노동자와 출근인사

기사입력 : 2022-01-29 10:37:18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평일인 지난 28일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경남을 방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민심 잡기 행보를 펼쳤다. '노동이 실종된 대선'이라는 언급과 함께 노동의 가치를 살려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도 더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반께 창원지역자활센터 착한식판 사업단을 찾아 작업자들과 식판 세척·살균 작업을 함께 하며, 노동자들의 애로를 경청했다.

착한식판은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영유아 식기 세척 및 살균·소독 업체로, 기초생활보수급자들이 모여 경제활동을 하는 곳이다.

심 후보는 "창원은 노동자의 도시고, 또 진짜 땀 흘려 일하는 분들이 많이 사는 도시라서 노동자, 시민들 응원하기 위해서 방문했다"면서 입을 뗐다.

이어 "유아 식판 세척은 대부분 양육자 등 여성들의 몫인 탓에 여성들은 독자적인 직업을 갖는 것이 어려운데, 그런 돌봄을 공적 영역으로 사회화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도 이제 돌봄 국가, 복지 국가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활사업에 대한 공약도 내놓았다. 심 후보는 "권리 보장형 자활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 복지 사업 영역에서 사회복지사들도 매우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인데 그냥 봉사직 비슷하게 생각되면서 조건이 열악하다"고 지적하며 "사회복지는 복지 수혜자도 행복해야 하고, 제공하는 종사자들도 행복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종사자들의 노동조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식판 세척 체험을 마친 뒤 방명록에 '권리보장형 자활사업, 복지 대통령 되겠습니다'고 적었다.

앞서 심 후보는 오전 7시가 안된 시각 창원 성산패총사거리에서 노동자들과 출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창원에서의 일정을 마친 심 후보는 오후 부산으로 이동해 영도구 봉래동 소재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 '이번 대선이 노동 없는 대선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심상정과 정의당은 노동이 사라진 대선에서 노동의 가치와 권리를 살려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의당 경남도당은 29일 창원 상남장, 반송시장, 가음정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설 명절 맞이 민생행보를 벌인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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