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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브라질 삼각편대’ 아쉬움 남긴 ‘첫 호흡’

윌리안·에르난데스·티아고

지난 14일 대전전 동반 출격

기사입력 : 2022-05-16 08:09:29

경남FC가 처음으로 윌리안·에르난데스·티아고 등 브라질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경남은 지난 14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남은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에 만족했다. 설기현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윌리안과 에르난데스, 티아고를 모두 올렸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2개월 가량 재활기를 가진 윌리안과 새로 입단해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티아고, 잠깐의 근육 통증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던 에르난데스가 이날 경기에서 모처럼 동반으로 출격한 것이다.

윌리안
윌리안
에르난데스
에르난데스
티아고
티아고

이들은 개인의 기량으로는 K리그2에서 톱급이다. 윌리안은 설기현 감독이 외국인 선수임에도 주장을 시킬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에르난데스는 경남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K리그1 클럽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4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티아고는 최근 그야말로 물이 오르고 있다. 티아고는 경기에 투입되기 초반부터 6골-1도움을 올리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런 세 선수가 동시에 출격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설기현 감독도 시작 경기전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 세 선수들은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설 감독은 세 선수를 쓰리톱으로 뒀다. 하지만 경기를 보면 윌리안과 티아고가 투톱, 그 중간 아래에 에르난데스가 서는 형태를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지금까지 사실상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온 만큼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움직임은 다소 어색해 보였다. 윌리안은 그동안의 공백이 컸던 탓인지 날카롭게 파고드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윌리안과 에르난데스, 티아고 삼각편대는 확실히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대전의 수비수들이 이들을 의식한 나머지 수비 라인을 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설기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퍼포먼스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3명이 처음 호흡을 맞추다보니 익숙지 않은 것 같다”며 “콤비 플레이가 안보였다. 특징이 명확한 선수들인 만큼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이날 이준재의 데뷔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반 대전에 패널티킥으로 1점을 내준 경남은 후반 이광진이 침투하는 이준재에게 볼을 연결해줬다. 이에 이준재는 어려운 각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남은 15일 5시 현재 4승 3무 6패, 승점 15을 기록하면서 K리그2 11개 팀 중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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