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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교육감 선거… 치열해진 신경전

기사입력 : 2022-05-17 21:08:18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박종훈 현 교육감과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이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양 후보의 선거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빡빡한 유세일정 ‘민심 속으로’

박종훈, 각종 간담회·학부모 만남

김상권, 전통시장·종교시설 방문


◇유권자 한 명이라도= 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는 17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발전추진위원회 및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하동군 진교·하동 공설시장을 방문해 군민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김상권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 후보들의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출범식에 참석했다. 김상권 후보를 비롯해 11개 시·도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가 함께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일정을 출범식 참석에 대부분 할애했지만 양 후보는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각종 간담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종훈 후보가 1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지역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박종훈 후보 선거사무소/
박종훈 후보가 1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지역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박종훈 후보 선거사무소/
김상권 후보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공식 출범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상권 후보 선거사무소/
김상권 후보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공식 출범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상권 후보 선거사무소/

박종훈 후보는 주로 학부모 단체, 아파트 주민, 학교 방문 등의 일정이 두드러진 반면, 김상권 후보는 주로 전통시장, 종교시설 등의 방문이 많았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방문과 간담회 참석도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세 대결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경남원로회와 경남희망교육연대 및 130여개 시민단체 연합은 도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박종훈 후보를 지지하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1만 학부모 지지선언’이 18일로 예고돼 있다.


박, 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고발

박 “특정 정당 지지받는 것처럼 운동”

김 “지지관련 발언 한 적 없어” 반발


◇달아오르는 신경전= 선거운동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공격의 포문은 박종훈 후보 측이 열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선거사무소는 김상권 후보를 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남선관위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종훈 후보 선거사무소는 고발 이유에 대해 “고발장에는 김상권 후보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함께한 간담회, 국민의힘 도의원 후보 및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와 공동 개최한 간담회 등의 자료를 명시했다”면서 “이밖에도 김상권 후보가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과 유사한 선거 운동복을 입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유권자들을 만나며 특정 정당의 지지·추천을 받고 있는 것처럼 선거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상권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박종훈 후보는 정정당당하고 깨끗하게 진행되어야 할 이번 선거를 이전투구로 몰아가고 있다. 말 그대로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나 할 짓이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선거대책본부는 “김상권 후보는 관련 행사에 참여해 유권자에게 지지와 관련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음을 밝힌다”며 “단순 행사에 참여한 것만으로 고발 운운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상대 후보가 입고 있는 옷까지도 간섭하겠다는 것인가. 간담회 참석 등 이런 내용들은 이미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토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종훈 후보 선거사무소는 “김상권 후보가 중도 성향 지지층을 대변하는 유일한 후보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중도·보수 단일후보라는 표현은 중단해야 한다”며 창원지방법원에 허위사실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김상권 후보 측은 즉각 반발하며 “김상권 후보는 중도 보수 교육감으로 출마한 예비후보들과의 단일화 과정을 통해 선정된 후보이고 단일화 과정에 대해 도민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중도 보수 성향은 말할 것도 없고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도 참여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선정된 ‘중도 보수 단일’ 후보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18일 경남민간어린이집 연합회와 경남지역아동센터 간담회 참석으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후보는 소답시장 방문과 부울경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정책연대 기자회견 등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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