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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정신 잇는 경남 서예가 만난다

경남서총,19~24일 학술세미나·전시

구한말·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기사입력 : 2022-05-19 08:07:38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맥(書脈)과 인연이 깊은 경남 서예가 2인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남서예단체총연합회(회장 박금숙·이하 경남서총)는 경남의 서예사 정립과 서예술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를 19일부터 24일까지 갖고 있다.

이 행사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서예가 중 거제 출신인 성파 하동주(星坡 河東州, 1869~1944) 선생과 김해 출신인 아석 김종대(我石 金鍾大,1873~1949) 선생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함이다. 이 두 분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맥(書脈)과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다.

성파 하동주 作
성파 하동주 作

19일 오후 3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 학술세미나, 19일~24일 전시실 전관에서는 전시회가 각각 열린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이성혜 부산대학교 교수, 김재봉 학술단체 근묵서학회 회장, 이영숙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기조발제한다.

이성혜 교수는 ‘문인서화가로 은거한 아석 김종대’, 김재봉 회장은 ‘성파 하동주를 중심으로 김정희 추사체의 영남 계승에 관한 소고’, 이영숙 교수는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경남의 고문헌 고찰’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정대병 한국서예협회 상임부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한승찬 경남서총 이사, 허인수 한국미술협회 이사, 권용완 한국서예협회 이사가 종합토론을 벌인다.

전시회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석 김종대 作
아석 김종대 作

제1관에서는 경남의 작고 작가 조명을 위해 성파와 아석 선생의 유묵(遺墨)전이 열리고, 제2관에서는 경남서총 작가들이 경남의 민주정신과 절경을 읊은 시문(詩文)을 선보인다.

제3관에서는 ‘시민 속에 부는 민주와 서예의 융합 영상전’이 펼쳐진다. 이 영상은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박금숙 회장은 “이번 행사가 경남 서예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들이 서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서총은 경남서예협회, 경남서가협회, 경남서도협회, 경남서단, 경남미술협회 서예분과의 작가들이 서예 진흥에 힘을 모으고자 결성됐다.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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