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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지방선거 후보자 TV토론- 창원시장] 허성무-홍남표, 경제 활성화 해법 두고 이견

허성무 “이미 시가 발표한 공약 베꼈다”

홍남표 “탈원전·소득주도 성장 활력 잃어”

기사입력 : 2022-05-24 21:53:09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허성무 후보와 홍남표 후보는 창원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그에 따른 해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24일 주최한 민선 8기 창원시장 선거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는 창원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해결 방안, 창원특례시 인구 100만 유지 대책 등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고, 주도권 토론을 통해 자질과 상대 후보 공약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특히, 자질과 공약에 대해서는 자신의 경력과 경험,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며 차별화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왼쪽),국민의힘 홍남표 창원시장 후보가 24일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성무(왼쪽),국민의힘 홍남표 창원시장 후보가 24일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문제에 대한 토론에서는 현재 창원경제 상황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홍 후보는 고용, 생산액, 수출 등이 하향 추세로, 문재인 정부와 허성무 시정 정책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탈원전 정책과 소득주도 성장으로 활력을 잃었다고 지적하자, 허 후보는 지난 12년전부터 내리막이었지만, 고용과 생산액, 수출액 등이 반등하며 ‘V’자 턴을 했다고 반박했다.

산업 활성화 해법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홍 후보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에 관광, 의료 등 다른 영역에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어시장~해양신도시~돝섬을 연결하는 마산만 관광케이블카 등 관광산업 육성, 마산어시장 활성화, 창원 해안선을 연결하는 관광특구 지정을 제시했다. 또, 의료산업과 스포츠 산업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마산이 7대 도시일 때 그 중심은 제조업이었고, 창원도 제조업으로 성장한 도시라고 강조하며, 스마트 공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 국제 수주 증대를 통한 물량 증가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알파고’를 개발한 캐나다 워털루대학 AI연구소와의 협약 사실을 밝히며 전 세계와 경쟁에서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약 베끼기에 대한 논쟁도 오갔다. 허 후보는 이미 창원시가 했거나 발표한 공약을 홍 후보가 베꼈다고 주장하자, 홍 후보는 일반적인 표현을 갖고 베꼈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자질검증 토론에서 허 후보는 홍 후보의 공보물을 들어 보이며 마산 공약 배경 사진이 어디인지를 묻자, 홍 후보는 배경화면까지 마산과 일치해야 되지 않는다고 했고,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진해 속천항을 배경으로 마산 공약을 내는 것은 진해시민과 마산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이를 비롯해 창원특례시 3대 축제 등을 거론하며 지역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고, 홍 후보는 소소한 것들보다는 창원이 해야 할 일과 국제적인 분야가 많다고 반박했다.

허 후보와 홍 후보는 이밖에도 창원특례시 인구 100만 유지 전략, 특례시 권한 확보와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했고, 이어 진행된 주도권 토론을 통해 상대 후보 공약에 대한 검증을 이어나갔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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