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분산투자

변동성 장세, 투자의 기본 원칙을 되새겨보자

박지혜 (BNK경남은행 산호동지점 PB팀장)

기사입력 : 2022-06-03 08:01:17
박 지 혜 (BNK경남은행 산호동지점 PB팀장)

“분산투자?그걸 누가 몰라?다 아는 얘기잖아..” 누구나 알고 있는 투자의 기본 원칙. 하지만, 이 기본 원칙이 실제 우리 투자에 잘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금 주식에 대부분을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으며, 손실구간이 길어지면서 투자 자체를 후회하기도 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물가가 이렇게 장기적으로 치솟을지 누가 예상했을까? 올 2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날지 누가 예상했을까?

지금 시장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이로 인해 최근 미 연준 위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거듭되고 있다.

투자에 있어 큰 수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시기에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더더욱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분산투자에는 주식,채권,달러,원자재등 자산에 대한 분산,국내와 해외,그 중에서도 선진국, 아시아와 같은 지역에 대한 분산, 성장주, 가치주 등 종목에 대한 분산 등 여러가지가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분산투자의 핵심은 서로 성격이 다른 자산, 즉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의 배분이다. 시기마다 오르는 자산군이 다르기 때문에 성격이 동일한 투자 자산에 백퍼센트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 강한 자산, 물가 상승에 강한 자산, 현금과 같은 유동성 자산을 일부 포트폴리오에 담자는 것이다.

나의 상황과 시장 상황을 잘 고려하여 주식,채권 외에도 달러나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더라면,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이 깨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일부 수익을 실현하여 그 자금으로 오히려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실제 작년 초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언저리일 때 달러를 매입하여 지난달 일부 환차익 실현 후 그 자금으로 단기채권과 주식에 재투자 한 고객도 있다.이 고객은 현재 장세에서도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아마 이쯤에서 “자산배분?그거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해당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목돈이 1000만원이든 일억이든 상관없이 내 투자금 전체가 손실을 보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 기대 수익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관점에서 필요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투자는 이제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시장이 불안할 때 도망치기 보다는 머물면서 투자를 계속 해야한다. 시장은 돌고 돈다는 걸 우린 이미 알고 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가슴으로 감당해 내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일부 현금을 보유하면서 안전한 자산에도 함께 투자한다면 웬만한 하락장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박지혜 (BNK경남은행 산호동지점 PB팀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