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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몽골서 독수리 조사한 까닭은?

지난겨울 고성서 머물던 세 마리 GPS 추적기 부착 이동경로 조사

기사입력 : 2022-06-13 21:36:15

고성군은 몽골 현지에서 천연기념물 독수리 실태조사 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문화재청 국비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겨울 고성군에서 머물던 독수리 세 마리(고성이, 몽골이, 오뚜기)가 현재 몽골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성군과 몽골 측 관계자들이 몽골 현지에서 독수리 생태조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성군/
고성군과 몽골 측 관계자들이 몽골 현지에서 독수리 생태조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성군/

고성군은 그동안 이 세 마리의 독수리에게 GPS 추적기를 부착해 고성에서 북한을 거쳐 몽골까지 날아간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이번 몽골 현지 조사를 끝으로 북한지역을 제외한 독수리 생태조사가 일단락되게 된다. 고성군은 이후 여건이 허락된다면 북한지역에서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또 이번 실태조사에서 독수리의 최대 번식지로 알려진 지역인 몽골의 바가 가즈린 줄루(Baga Gazriin Chuluu)와 독수리 보호 및 연구를 위한 자매결연 실무협의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비록 이동 경로 조사에서 북한지역은 제외됐지만, 나중에라도 꼭 전체 경로를 조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몽골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앞으로 독수리를 함께 보호해나가는 주체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독수리 생태관광을 핵심으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생태 관광도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수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관광뿐만 아니라 독수리 경로를 따라가는 국제생태관광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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