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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족암 공룡발자국 훨씬 잘 보이네

고성군, 주변 암반 따개비 등 제거

기사입력 : 2022-06-14 08:07:20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사업소는 탐방객들이 공룡 발자국을 쉽고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상족암 주변 암반을 뒤덮고 있던 따개비를 제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족암 바닷가의 넓은 암반은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과 새 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하다.

고성군 상족암을 찾은 탐방객들이 공룡 발자국을 관찰하고 있다./고성군/
고성군 상족암을 찾은 탐방객들이 공룡 발자국을 관찰하고 있다./고성군/

그러나 움푹하게 들어간 발자국 흔적에 굴이나 따개비, 홍합, 말미잘 등이 달라붙어 발자국을 제대로 관찰하기 힘들 때가 많아 군은 주기적으로 암반을 청소하고 있다.

따개비나 굴 등을 제거할 때는 문화재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고생물학 전문가의 입회하에, 최대한 작은 끌로 하나씩 긁어내는 작업을 거친다.

그동안 따개비와 굴이 뒤덮고 있어서 발자국 관찰이 어려웠던 지역도 이번 제거 작업을 통해 공룡이 지나간 발자국 보행렬을 그대로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이곳의 발자국은 1982년 국내 최초로 발견된 공룡 발자국으로, 덕명리 해안을 따라 약 2000개가 넘는 공룡 발자국들이 발견됐으며 199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대부분은 두 발로 걷는 초식공룡 발자국들과 네 발로 걷는 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들이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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