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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곤명면 주민들 남강댐 피해 대책 호소

30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항의 방문

"50여년 자란 선버들 때문에 신체·경제적 피해"

기사입력 : 2022-06-30 17:19:45

사천시 곤명면 주민들이 남강댐 유수지에 자란 선버들에 따른 피해 대책을 촉구했다.

사천시 곤명면발전위원회와 곤명면이장협의회, 시의원 등 곤명면 조직단체 대표단 20여명은 30일 유수지 내 서식하는 선버들로 인한 피해대책을 호소하며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를 항의 방문했다.

30일 오전 사천시 곤명면 주민들이 남강댐 유수지에 서식하는 선버들 나무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에 대책을 촉구했다./김호철 기자/
30일 오전 사천시 곤명면 주민들이 남강댐 유수지에 서식하는 선버들 나무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에 대책을 촉구했다./김호철 기자/

대표단은 "1969년 남강댐이 완공된 이후 남강댐 상류지역인 곤명면 작팔리, 성방리, 만지리, 연평리, 장신리 등 남강댐 유수지에서 50여년 동안 자란 선버들 때문에 주민들은 신체적 고통은 물론 농작물 피해 등 경제적 피해까지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봄철에는 선버들 꽃가루로 인해 피부병, 눈병,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여름철에는 모기와 파충류들의 집단 서식지로서 변해서 전염병에 노출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표단은 "선버들에 불이 붙게 되면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는 등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지게 될까 늘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는 심각성 인식 부족은 물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에 선버들 피해의 심각성과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낙동강유역환경,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도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건의서에서 "남강댐 수원을 확보하고 곤명면 상류지역인 성방리, 송림리 등 홍수 피해 예방을 할 수 있도록 유수지 내 선버들 피해 지역에 대한 준설을 해야 한다"며 "준설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도로변으로부터 30m 이상 선버들을 제거해 꽃가루 등에 의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진달수 곤명면발전위원장은 "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고 계속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에 있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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