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설] 경남 관광,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하라

기사입력 : 2022-07-03 20:26:10

코로나19로 타격을 많이 받은 분야 중 하나가 관광산업이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국제선 항공노선도 점차 늘어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같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관광박람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도내 18개 시군이 모두 참가해 지역축제와 특산품을 홍보했고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지역별 홍보관에는 지역 특색을 살린 포토존과 체험·경품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으나 콘텐츠 대부분이 지자체 관광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엔데믹’ 이후 경남 관광산업의 회생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경남국제트래블마트’에 해외 여행 관련 25개 사가 참가한 것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하늘 길이 막혀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관광은 개점휴업상태이지만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번 행사는 시의적절했다.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현재와 같이 코로나가 진행될 때와 엔데믹 시대로 나눠 경남 관광 활성화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거리두기 완화 후 제주에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을 보면 지리산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힐링, 웰니스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관광산업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피해 여파와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경남관광업계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제는 엔데믹 시대에 경남관광업계가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함께 엔데믹 이후 새롭게 도래할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광산업 육성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민관이 협력하여 포스트 코로나 관광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관광산업은 숙박, 음식, 콘텐츠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종합 산업이다. 지속 가능한 경남관광을 위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