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민주당 13일 부울경 경선… 이재명 대세론 굳히나

2차 경선 5개 지역서 70% 이상 득표

김샌 당권 레이스에 흥행 빨간불

기사입력 : 2022-08-11 08:02:56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가운데 오는 13일에는 경남·부산·울산·경남(경부울) 당대표 경선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10일부터 시작된 경부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12일 마감되면 13일 합동연설회에서 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3파전으로 치르는 이번 경선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가 부·울·경에서 대세론을 한층 더 굳힐지 관심이다.

10일 대전시 유성구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시작 전 강훈식(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10일 대전시 유성구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시작 전 강훈식(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선두’ 흥행은 ‘빨간불’= 현재까지 권리당원 투표가 이뤄진 5개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70%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나머지 두 후보와도 50% 이상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원·대구·경북에서 치러진 첫 경선과 제주·인천서 열린 2차 경선을 합산한 누계투표율을 보면 이재명 74.15%, 박용진 20.88%, 강훈식 4.98%이다. 다만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독주에 당권 레이스의 김이 새버린 분위기라 자연스레 경선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어대명에서 확대명까지 언급되는 상황을 이어지자 당원들은 절반 넘게 투표를 포기하고 있다. 지난 주말 치러진 1·2차 경선에서의 권리당원 투표율은 44.6%에 불과했다. 당내 일각에선 4·7 재보선 참패 속 치러진 2021년 전대 투표율(42.74%)보다 더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오는 13일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14일 세종·충청·대전,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을 돌며 경선을 이어간다. 이번 주 실시하는 1차 국민 여론조사는 오는 14일 대전·세종시 당 합동연설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경부울 현안 후보들 생각은= 경부울 경선에 앞서 후보들은 지난 9일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지역관련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소멸 위기로 이어지는 지역의 인구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가 일자리와 교육여건 문제를 공통 과제로 우선 뽑았다. 여기에 강훈식 의원은 “인프라 정책, 기업 정책, 인력 정책이 동시다발로 이뤄져야 한다. 지역인재 양성 국가적으로 지원하면서 지방에 이전한 기업에 채용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은 폭발, 지방은 소멸 위기다. 지방 배려가 아닌 국가 생존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정주 여건 개선도 함께 언급했다. 박용진 후보는 “인구 감소 전쟁을 총괄지휘할 인구 부총리가 필요하다. 일자리, 교육 문제 등 제1야당으로 국가정책·예산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권한·재정 지방이전 대책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국세를 지방세로 바꾸는 등 지방 자체 세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으로 아껴 쓸 수 있다. 헌법에 균형발전과 분권·자치를 명문화하자고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후보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 구현을 해법으로 들었고, 강훈식 후보는 재정 분배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지혜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