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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디젤엔진 제조 HSD엔진, 7년 만에 최대 수주 잔고 기록

2분기 매출 1865억원·영업손실 305억원 공시

적자 폭 확대는 엔진 제작 구매비 충당금 반영 때문

기사입력 : 2022-08-12 18:36:45

창원산단 내 선박용 디젤엔진 생산업체인 HSD엔진이 2분기 적자 폭 확대에도 7년 만에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SD엔진은 2분기 매출 1865억원, 영업손실 30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6%p 증가했지만 적자 폭은 260억원 늘어났다.

HSD엔진 정문
HSD엔진 정문

HSD엔진은 2분기 실적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엔진 제작을 위한 구매비가 올라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주 잔고는 1조822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말 6700억원보다 172% 증가했다.

HSD엔진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분에 대한 충담금 반영으로 2분기 영업 적자가 확대됐지만, 신규 수주가 전년도 상반기 대비 41%(6월 누계 기준) 증가한 947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올해 LNG선 호황에 따른 신규 수주 증가 덕분으로, 최근 7년 내 최고 수주 잔고”라고 전했다.

HSD엔진은 올해 상반기 수주한 엔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DF(이중연료)엔진 비중이 지난해 말 55%에서 70%까지 상승함에 따라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강재가 인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HSD엔진은 실적 턴 어라운드로 오는 4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3년 미들싱글 영업이익률로의 실적 턴 어라운드에 대한 의견은 변함 없고, 오히려 올해 상반기 수주가 9000억원에 달해 내년 매출 상향 조정 여부를 고민하고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에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578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3700억원으로 계단식 이익 성장 예상치를 유지했다.

한편, HSD엔진은 지난 3~4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우리 사주 및 구주주 청약률 99.08%, 일반공모 청약률833.33:1을 기록하며 목표 금액인 900억원의 신규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유상증자는 오는 25일, 무상증자는 9월 1일이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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