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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뭐하꼬] 진해드림파크 ‘목재문화체험전시관’ 나들이

나도 만들어 볼까… 아기자기한 나만의 추억

2009년 개장한 경남지역 첫 목재 관련 체험장

기사입력 : 2022-08-18 19:35:11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산1-2 일원. 진해시청 뒷편 언덕에는 진해드림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약 195ha의 아름다운 숲과 진해만의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진해드림파크에는 목재문화체험전시관과 진해만 생태숲,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 등 4개의 대규모 산림휴양시설이 있다.

도심지와 인접해 접근성이 용이한 진해드림파크는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등 평소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동안 조성된 이곳은 개장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총 260여만명이 찾았다.

목재문화체험장에 전시돼 있는 목재 장난감과 각종 소품들. 이곳에 있는 목제품은 당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에 전시돼 있는 목재 장난감과 각종 소품들. 이곳에 있는 목제품은 당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진해드림파크의 대표 시설은 진해목재문화체험전시관이다. 이곳은 우리생활에 이용되는 가치와 산림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경남지역 최초, 전국에서는 두 번째로 조성된 목재 관련 체험장이다. 지난 2009년 3월 개장 이후 목재문화 종합박물관 역할을 해왔다.

이후 수요자 맞춤형인 어린이 체험 특화 공간으로 개편하고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자유로운 놀이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목재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시설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야외놀이터 조성과 하절기 경관 연출을 위한 바닥분수를 설치했다. 지난 17일 진해드림파크 시설 중 아이와 가볼만한 곳인 목재문화체험전시관을 찾아봤다.

진해드림파크 연못 데크로드.
진해드림파크 연못 데크로드.
진해드림파크 행복나눔길.
진해드림파크 행복나눔길.

◇예능촬영지, 연못 위 데크도 볼 만= 목재문화체험전시관은 말 그대로 나무를 테마로 다양한 정보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창원 시내에서 출발하자마자 30여분 만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시설 대비 규모가 좀 작아 아쉬웠다. 이날 궂은 날씨 탓에 방문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어쨌든 야외시설이 아닌 만큼 체험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위쪽에 올라가서 보니 목재문화체험장이 너무 멋지게 꾸며져 있다. 나무데크에 산책하기도 좋고 경치가 일품이다. 다만 그날 비만 오지 않았다면. 오르는 길에 ‘1박2일 촬영지’라는 푯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난 2018년 4월에 방영됐다고 하니 그만큼 이곳의 시설과 경관이 우수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이 푯말을 지나면 곧바로 행복나눔길이 나온다. 목재문화체험전시관 앞에 넓은 연못 주변으로 데크로드가 조성돼 있다.

특히 연못을 가로지르는 데크는 창원특례시 출범을 기념해 2022를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연못 위에서 둘러보니 실제 2022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목재문화체험전시관은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최초 나무의 생성 과정에서부터 가꾸기와 이용하기까지 목재의 활용가치와 산림문화를 직접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변에 있는 광석골 쉼터는 자연계곡 속에 조성한 쉼터로 사계절 흐르는 물과 단풍나무 등 25종의 다양한 수목과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자연생태습지에는 연꽃과 창포 등 수생식물과 어류 등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생태 학습공간이 있었다. 목재문화체험관 주변에는 모래 놀이터와 미끄럼틀, 분수광장 등 아이들이 간단하게 놀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목재의 생산과정과 가공 등을 구현한 미니어처.
목재의 생산과정과 가공 등을 구현한 미니어처.
목재문화체험장에 전시돼 있는 목재 장난감.
목재문화체험장에 전시돼 있는 목재 장난감.
목재문화체험장에 전시돼 있는 목제품.
목재문화체험장에 전시돼 있는 목제품.

◇알찬 정보부터 자작 체험까지= 드디어 도착한 목재문화체험장. 입구에는 천사날개 모양의 포토존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또한 그림이 아닌 목재로 제작했다. 이곳에서 아들과 나름 멋진 포즈로 촬영을 했지만 아들이라 그런지 시큰둥하다. 체험장 입구 안쪽에도 야외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는 작은 인공폭포가 있는데 떨어지는 물을 보고 있자니 속이 시원한 느낌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체험에 나설 차례. 목재문화체험장은 1·2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전시실, 2층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에는 이날 이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체험활동 및 완성품을 안내데스크에 전시해 놨다. 물론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지만 자리가 있다면 바로 현장체험도 가능하고 한다.

진해목재문화체험전시관 내 전시물.
진해목재문화체험전시관 내 전시물.

1층 전시장 입구에는 나무 모양의 조형물이 가운데 서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이 조형물에 프로젝트 영상이 투사되면서 나무의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목재의 생산과정과 가공 등을 구현한 미니어처.
목재의 생산과정과 가공 등을 구현한 미니어처.
목재의 생산과정과 가공 등을 구현한 미니어처.
목재의 생산과정과 가공 등을 구현한 미니어처.
목재의 생산과정과 가공 등을 구현한 미니어처.
목재의 생산과정과 가공 등을 구현한 미니어처.

그 옆으로는 목재의 생산과정에서 가공하기까지의 모습을 미니어처로 구현한 전시물이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실제 공장의 모습도 구현한 디테일한 모습이다. 아들은 미니어처를 자세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날 아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목재로 만든 배를 전시한 공간이었다. 최근 상영되고 있는 영화 ‘한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판옥선과 상선 등 여러가지 배들 중에서 거북선에 관심을 보였다. 기자 또한 거북선을 보면서 웬지 모를 위풍당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2층에는 유아들에게 친숙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목조 퍼즐과 목조 도구, 놀이기구 등이 다양하게 전시가 돼 있었다. 잠시 쉬어가는 공간인 목재도서관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잠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목재로 만든 악기도 전시가 돼 있어 소리를 들어보는 등 체험할 수 있다. 한쪽에는 목재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미리 예약한 목재 물건을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스툴부터 아이용 의자, 간단한 목재 장난감 등을 강사의 안내에 따라 만들 수 있다.

진해목재문화체험전시관 내 전시물.
진해목재문화체험전시관 내 전시물.
목재문화체험장 주변 편백숲 산책로.
목재문화체험장 주변 편백숲 산책로.

목재문화체험장 주변으로는 편백숲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지나면 상쾌한 숲과 탁트인 진해만과 함께 시내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목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은 물론 주변 산책로를 거닐며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의 공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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