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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학폭 논란에 1차 지명 철회 김해 출신 김유성 다시 품을까

2년 만에… ‘얼리 드래프트’ 참가

어떤 팀 유니폼 입을 지 귀추 주목

기사입력 : 2022-08-19 07:59:05

KBO 2023 신인드래프트가 내달 15일 개최되는 가운데 드래프트 신청자 중 이목을 끌고 있는 선수가 있다. 2년 전 학교폭력 논란으로 프로 데뷔가 무산됐던 고려대 김유성(사진)이다. 특히 김유성은 지난해 NC 다이노스로부터 지역 연고 1차 지명을 받은 바 있어 더욱 주목된다.

김유성 선수.
김유성 선수.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10년 만에 부활한 전면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1차지명과 2차지명이 통합된 방식으로 총 11라운드까지 진행된다. 또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에 고려대 김유성이 얼리 드래프트에 나서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성은 지난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로부터 지역 연고 1차 지명을 받았다. 김해 내동중-김해고를 졸업한 김유성은 고교 당시 189㎝ 95㎏의 체격을 바탕으로 148km의 빠른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명 직후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사건이 드러나 결국 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NC는 지명 3일 만에 지명 철회를 결정했고 이는 KBO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프로 데뷔가 무산된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했지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유성은 프로 데뷔 재도전에 나서며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김유성은 고교 시절과 달리 야구 실력이 발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체구와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강속구, 경기 운영 능력 등이 향상됐다. 이에 야구 전문가들은 프로에 입단한다면 불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선발 전향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기량만으로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김유성이지만, 여전히 그의 꼬리표가 문제다. 김유성은 선수로서 매력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후보지만, 상당 구단들은 학교 폭력 논란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김유성은 과거 잘못에 대한 징계는 받았고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는 것에 문제는 없다.

신인드래프트까지 얼마 남지 않는 시간. 2년 만에 프로 재도전에 나선 김유성이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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