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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북면 공급 수돗물 깨끗” 잠정 결론

23일 감계복지센터 수영장 유충 대책 발표

배수지 전후, 아파트 검사 결과 유충 미발견

기사입력 : 2022-09-23 12:57:44

창원시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 창원시가 북면에 공급되는 수돗물 검사 결과 유충이 발견되지 않아 깨끗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23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면 배수지 유입구와 유출구, 수돗물 공급되는 끝단인 아파트 12곳을 22일 검사한 결과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22일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감계복지센터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창원시/
홍남표 창원시장이 22일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감계복지센터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창원시/

창원시는 북면 공급 수돗물에 유충이 없고 깨끗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북면에 공급하는 대산정수장이 깊은 우물방식으로 집수하는 강변여과수라는 특성△정수장에서 중간 저장시설인 북면 배수지까지 지하관로로 연결돼 유충 유입이 원천적으로 불가한 점△아파트 등 수용가로 공급되는 수온이 낮아 유충이 활동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께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안내요원이 유충 25마리를 발견했다. 유충은 유아 풀에서 10개체, 일반 풀에서 15개체가 발견됐다. 감계복지센터는 20~21일 자체 유충 제거작업을 실시했고, 22일 오후 2시 30분께 칠서수질연구센터에 유충 여부 확인을 의뢰하고, 이어 오후 4시께 수영장 휴관 조치를 내렸다.

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수영장은 총 14곳이며, 공단은 22일 유충 발생 대응 TF를 구성했고, 23일 오전 모든 수영장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 다른 수영장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영장에 대해서는 매달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감계복지센터 수영장도 9월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총대장균군 등 9개 항목을 조사하는데, 유충은 수질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23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수영장 유충 발견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창원시/
홍남표 창원시장이 23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수영장 유충 발견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창원시/

시설공단이 창원시에 최초 보고한 시점은 이날 오후 4시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창원시는 산하기관인 시설공단에서 시에 보고하는 체계 및 수영장 관리실태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늦게 보고되는 문제점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영장 유충 발견 원인 규명을 위해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가 공동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수돗물 수질에 대해 시민들이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창원특례시 수돗물 수질 시민 모니터링단'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홍남표 시장은 "만에 하나의 유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북면 주민들께서는 공급되는 수돗물에 의심 물질을 발견할 경우 신속히 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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