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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연합 없는 통합은 기초공사 하지 않고 집 짓겠다는 격”

김두관 의원, 옥중 친필문서 공개

기사입력 : 2022-09-26 20:30:04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박완수 경남지사의 부울경 특별연합 파기와 행정통합 추진 발표에 대해 “연합 없는 통합은 밥상 엎어버리고는 살림 합치라고 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지사가 작성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방향 및 대응방안’에 대한 문서를 공개했다.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김 전 지사가 지난 22일 옥중에서 쓴 친필문서다.

김두관 의원이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김경수 전 지사 친필 문서.
김두관 의원이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김경수 전 지사 친필 문서.

해당 문서에서 김 전 지사는 “연합과 통합은 서로 배치되는 사업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는 사실상 하나의 사업이고, 연합 없는 통합은 기초공사도 하지 않고 집 짓겠다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대구·경북의 행정 통합 실패 사례를 들며 “행정통합 추진단을 구성하고 협의를 시작했지만 통합자치단체명, 본청사의 위치, 조직개편방안, 시군구와의 관계 등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주민투표에 회부할 안 마련조차 실패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행정통합을 최종 목표로 하되, 특별연합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메가시티,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놓고 시·도민들과 소통, 공감대 형성, 공론화 추진과 해외사례 연구 및 현지답사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행정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두관 의원은 이에 대해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 선언에 대응하기 위해 김 전 지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김 전 지사가 제안한 경남도당 내 실무지원단 구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지속) 추진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도 검토하겠다”며 “지방소멸시대에 부울경 각개약진은 자살행위나 다름없고, 그런 면에서 박완수 지사의 행보는 경남과 부울경의 미래를 회복하기 어려운 암흑의 터널로 끌고 가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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