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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신생아 울음소리 전국서 가장 적었다

올 1~7월 누계 출생아수 8361명… 전년比 12.5%↓, 전국 평균 두 배

사망자 많아 자연감소도 지속… 인구순유출도 부산 이어 두 번째

기사입력 : 2022-09-28 20:16:44

올해 경남 신생아 울음소리가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올해 누계(1~7월) 도내 출생아 수 감소가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7월 출생아 수는 작년 동월 1371명보다 줄어든 1157명이다. 특히 경남은 전국 시도 가운데 누계 출생아 수 감소율 1위로 나타났다.

올 1~7월 경남의 누계 출생아 수는 83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58명보다 12.5%나 급감했다. 이는 전국 평균(-6.3%)의 두 배에 달한다.

도내 출생아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올해 경남의 자연감소(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현상) 역시 계속됐다.

7월 자연감소는 7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7명보다 늘어 자연 증가율은 -2.5%로 나타났다. 경남지역 출생아가 크게 줄어든 데다 고령화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도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흐름이 3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후 76개월째 매달 동월 기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혼인 건수도 1만4947건으로 1년 전보다 5.0% 줄어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국내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1000명 감소했다. 8월 기준으로 4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통계청은 주택 매매가 대폭 감소 영향으로 분석했다.

8월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친 6~7월 주택 매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급감했다. 이로써 이동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내 인구유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경남은 들어오는 인구보다 나가는 인구가 1404명이 더 많았다. 지난 8월 경남은 2만6040명이 전입하고 2만7444명이 전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0.7%를 기록해 전국에서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유출(전입-전출)이 많았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 상황을 보면 인천(3341명), 경기(2150명), 충남(1054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이었고 부산(-1705명), 경남(-1404명), 대구(-1245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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