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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지역 사업체 종사자 큰 폭 증가 환영한다

기사입력 : 2022-09-29 19:56:36

경남도내 사업체 종사자가 1년 전보다 1.6% 늘면서 경기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 증가세를 보였다는 긍정적 소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사업체 수는 39만2500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38만7177개보다 5323(1.4%)개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내 사업체 수는 151만7833명으로 2020년 149만4560명보다 2만3273명(1.6%) 늘어났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 평균 0.7%에 비해 0.9%포인트 높아 각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계속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사업체 종사자 수 변화가 근래 변화하는 코로나 환경 등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전국 도·소매 사업체 수는 감소한 반면 택배 등 운수업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체가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여기에 20대 이하와 30대 젊은 사장이 늘었는데 주로 온라인 소매업이나 커피전문점, 택배·배달업에 집중돼 있었다. 이는 비대면의 코로나19 유행과 무관하지 않다. 전기·가스·증기업의 증가도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 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대세에 이 분야의 증가세가 도드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사회복지업도 코로나와 고령화 영향으로 11만4000명(5.1%)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도·소매업과 건설업에 고전을 안겨 준 것뿐만 아니라 사업체 수 증가율이 20·30대서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사업체의 증가는 긍정적인 면을 띈 반면에 젊은이들이 자신의 사업에 뛰어들어 위험성은 상존한다고 봐야 한다. 통계에서 최근 몇 년 건설업은 저조했다. 건설 종사자 수 급감(-7.3%)은 각종 부동산 규제와 집값 하락에 따른 공공건설 부문의 위축 등 건설 경기 하락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역 건설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돼 각 지자체가 향후 지역 건설 경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부단히 해야 할 사항으로 판단된다. 어쨌든 경남지역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는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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