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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새 부부’ 김해서 살림 차린다

오늘 화포천 방사장으로 이송

10년생 암수… 텃새화 사업 진행

기사입력 : 2022-09-30 08:00:48

천연기념물인 황새 부부 1쌍이 30일 충남 예산에서 김해로 온다.

문화재청과 충남 예산군은 30일 예산황새공원에서 김해시, 충북 청주시, 충남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산군에서 사육 중인 황새 부부 각 1쌍씩을 이들 지역 방사장으로 이송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김해 등으로 보내지는 황새 부부는 이듬해 알을 낳는 산란(2~5월)과 알에서 낳은 새끼를 키우는 육추(3~7월)를 거쳐 새끼와 함께 자연에 방사된 후 방사장 인근에 조성된 인공둥지탑에서 자연번식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예정이다.

30일 김해로 오는 황새 수컷 ‘관이’(왼쪽)와 암컷 ‘금이’./문화재청/
30일 김해로 오는 황새 수컷 ‘관이’./문화재청/
30일 김해로 오는 황새 수컷 ‘관이’(왼쪽)와 암컷 ‘금이’./문화재청/
30일 김해로 오는 황새 암컷 ‘금이’./문화재청/

김해시는 화포천습지에 황새 부부가 서식하도록 텃새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받는 황새는 10년생 암수(수명 30년)로, 이름은 공모를 통해 ‘금이(암), 관이(수)’로 정했다.

문화재청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밀렵과 자연환경 파괴 등으로 1994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우리나라 텃새 황새를 복원하고자 1996년부터 러시아,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황새를 도입해 증식·복원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2009년 황새 방사지로 충청남도 예산군을 선정하고 예산황새공원을 조성해 자연 방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현재 100마리 이상의 황새가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1쌍의 황새 부부가 야생에서 자연번식에도 성공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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