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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고물가 시대의 채권상품 투자

금리상승 정점이 투자의 타이밍

하문희 (BNK경남은행 창동지점 PB팀장)

기사입력 : 2022-09-30 08:01:08
하 문 희 (BNK경남은행 창동지점 PB팀장)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를 앞서서 반영을 한다. 인플레이션의 공포는 정점을 통과하고 물가상승도 어느 정도 정점을 찍지 않았느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러다가 경기침체로 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의 연준은 물가 목표 2%를 도달하기 위한 장기전으로 고통을 감수하고 강한 긴축정책을 펼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러-우크라 전쟁이 예상외로 장기화되면서 곡물 및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며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경제정책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올해만 1.50%의 금리를 올렸다. 앞으로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금융기관들도 채권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채권의 사전적인 의미는 정부, 공공기관, 특수법인 등과 주식회사의 형태를 갖춘 기업이 비교적 거액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로 원리금의 상환기간이 미리 정해져 있는 기한부 증권이다. 채권투자는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이자소득과 자본소득을 얻을 수 있고 정부나 공공단체, 금융회사 및 주식회사 등에 의해 발행된다. 발행기관의 신용등급 등에 의해 정보 공개가 이루어져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

반면, 채권투자에는 투자위험도 존재한다.일반적으로 채권가격은 시장금리 및 발행자의 신용의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시장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발행자의 재무상태가 악화될 경우 원금과 이자의 지급불능 상태가 되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따라서 채권 투자는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여 이익을 얻는다. 금리상승 정점에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일 것이다.

채권투자도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의 최적기를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채권투자는 매매차익과 높은 유동성, 안정성을 갖고 있는 국고채, 공사채, 우량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특히 높은 유동성과 안정성이 장점인 국고채는 다른 채권 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은 편이나 금리 인상기 전에 발행되어 이자쿠폰 금리가 낮고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국고채는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국고채는 큰 이자소득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매매차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채권 투자에서 발생하는 두 가지 수익 중 이자소득에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채권의 매매차익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과세 대상이 아니라서 절세의 효과도 보면서 매매차익으로 인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채권은 주식 투자와는 달리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투자상품이라서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점과 주식거래처럼 거래가 자주 일어나지 않아 유동성도 잘 따져서 선택을 해야 한다.

하문희 (BNK경남은행 창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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