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마산만 앞바다에 청어 떼죽음

마산해양신도시 맞은편 마산만 연안서 14~16㎝ 크기 미성어 수준 청어 떠올라

창원시 현장에서 사체 6톤 이상 수거

기사입력 : 2022-10-02 19:15:19

마산만 앞바다에서 청어가 떼죽음을 당한 채 올라왔다. 창원시는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체 수거를 진행한 뒤 명확한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일 오후 3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은빛 비늘을 띈 청어 사체가 마산만 연안을 따라 띠를 이룬 채 물 위로 떠올라 있었다. 죽은 물고기 대부분은 몸 길이 14~16㎝의 치어기와 성어 사이의 미성어 수준이다. 연안에는 인파가 몰려 있었고 창원시 관계자 등은 어선을 타거나 난간에 매달려 뜰채를 이용해 죽은 물고기를 떠올렸다.

청어 단체 폐사는 전날인 1일 마산합포구 진동면 다구리 해안가에서도 발생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청어는 몸 길이가 더 작은 치어 수준이었다.

지난 2일 창원 3.15해양누리공원에 인접한 마산만 연안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올라와 있다. /어태희 기자/
지난 2일 창원 3.15해양누리공원에 인접한 마산만 연안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올라와 있다. /어태희 기자/

창원시는 이날 9시께 처음으로 물고기 폐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시는 어선 5채와 70명의 인력을 이용해 폐사체 수거에 나섰다. 오후 5시 기준 창원시에서 수거한 물고기 사체만 6t 가량이다.

주민들은 전날 밤만 하더라도 사체 하나 보이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이권희(67·마산합포구 월영동) 씨는 "어젯밤 12시만 하더라도 물고기 사체 하나 보이지 않았다"며 "오늘 아침 9시쯤 주민이 물고기 사체가 엄청 떠올랐다고 연락을 했다. 직접 가보니 이 수변을 가득 채울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물고기 사체가 공원 앞 바다에 떠올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서 몇십 년을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 등이 마산만 연안에서 폐사한 물고기 사체를 수거하고 있다. /어태희 기자/
창원시 관계자 등이 마산만 연안에서 폐사한 물고기 사체를 수거하고 있다. /어태희 기자/

창원시는 원인 분석을 위해 어류 사체와 수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맡기고 원인 규명을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종문 창원시 수산과장은 "정확한 사체 규모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며 "일단은 추가적인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체 수거에 우선점을 두고 있고 이후에는 원인 분석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마산합포구 진동면 다구리 해안가에도 청어 치어가 단체로 폐사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일시적인 상황인지 지속적인 상황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어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


  •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