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해양 오염물질 유출량 통영 바다가 최다”

5년간 70만ℓ… 부주의가 가장 많아

이달곤 의원 “해경 예방활동 강화를”

기사입력 : 2022-10-04 08:05:12

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간 통영에서 가장 많은 양의 해양 오염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이달곤(창원 진해·사진) 의원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해양오염 사고 건수는 1437건으로 한 해 평균(2017~2021년 기준) 271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으며 유출량은 176만8900ℓ에 달했다. 해양오염원은 90%가 기름으로, 폐기물과 유해물질로 인한 오염사고도 매년 발생했다.

지역별 오염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이 2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가 170건, 목포 121건, 울산 118건, 인천 99건, 통영 88건, 창원 64건 순이었다. 유출량 기준으로 보면 통영이 70만4200ℓ로 가장 많은 기름이 유출되었고, 울산(18만8400ℓ), 목포(16만3100ℓ)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통영에서는 지난 2020년 9월 11일 리스폰더호가 매물도 인근에서 기관실 화재로 표류하다 9월 12일 욕지도 인근에서 침몰, 적재 중인 연료유 등 86만3200ℓ 중 62만9100ℓ가 바다로 유출됐다. 이는 5년간 전체 해양 오염물질의 35.5%에 달하는 양이다.

사고 원인별로는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36.5%(5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좌초·침몰 등 해양 사고 30.5%(438건), 파손 24.7%(355건), 고의 6.1%(88건), 미상 2.2%(31건) 순이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이 42.2%(60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선(예인선, 준설선) 24.8%, 유조선 10.8% 순이었다.

이달곤 의원은 “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관련 종사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해경은 지역 및 대상별 오염사고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해양오염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