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 스포츠 단체장에 듣는다] (4) 경남레슬링협회 정지원 회장

“레슬링 꿈나무 키워 스타선수 만들 것”

고문·부회장 등 30여명으로 구성

기사입력 : 2022-10-05 08:15:23

“레슬링은 마초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선수 간에 오로지 힘으로 겨뤄 상대를 제압하는, 의외로 박진감 있는 종목입니다.”

정지원(창원 파티마안과 대표원장) 경남레슬링협회 회장은 레슬링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이후 회장직을 맡아 레슬링 종목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4일 정지원 회장을 만나 도내 레슬링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정지원 경남레슬링협회 회장이 4일 도내 레슬링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지원 경남레슬링협회 회장이 4일 도내 레슬링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남레슬링협회 회장을 맡게된 계기가 무엇인가.

△2021년부터 경남레슬링협회 회장직을 맡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본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우연찮은 기회에 레슬링협회가 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비인기 종목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회장으로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지만 소외된 종목으로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든지 좀 힘을 보태고 싶다. 그런 작은 이유에서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게 왜 비인기 종목인지 알게 됐다. 선수 생활을 끝내게 되면 이후 진로나 직업 등 고민을 하게 되더라. 협회 내 감독이나 코치진들이 선수 섭외에 애로도 많고 선수들은 미래를 생각하고 운동을 선택하다 보니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스타 선수들이 나오면 그나마 인기가 좀 올라가기는 하지만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다.

-회장을 맡은 지 2년째인데 소회를 밝힌다면.

△회장직을 맡게 된 시기가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다. 그렇다 보니 전반적인 활동이 거의 없었다. 각종 대회라도 열려야 선수 및 임원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기회 조차 없었던 점이 아쉽다. 그래도 올해부터 대회가 본격적으로 개최가 되다 보니 이제서야 바쁘게 활동하게 됐다. 회장으로서 이제라도 열심히 활동을 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도민체전이 있었고 오는 7일부터는 울산에서 전국체전이라는 큰 대회가 예정돼 있다. 사실 우리 선수들에게 기대가 크다. 선수들이 메달을 따서 경남이 순위권에 올라가는데 이바지 했으면 한다. 기량이 좋은 선수도 많이 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대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협회가 주로 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

△도내 엘리트 선수를 발굴·육성해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중·고·대학 및 실업팀 인재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직으로는 고문, 부회장, 이사 등 3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0개의 시·군 협회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 또 5개 중학교(명서중, 해운중, 양산 중앙중, 하동 중앙중, 단성중)와 2개 고등학교(경남체고, 가포고), 2개 대학교(경남대, 양산과기대), 2개 실업팀(창원시청, LH주택공사)을 중심으로 각종 대회에서 활약을 해오고 있다.

한편 경남레슬링협회는 현재 전국체전 상위권 입상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코로나로 인해 2년동안 치루지 못하고 이번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고등부에서 경남체고 차용대가 최근 5개 시합에서 전관왕을 해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학부에서는 정영우와 김민서가 1위를, 남자일반부에서는 오상훈, 구학본, 여자일반부에서는 장윤진, 권현주 등이 1위를 목표로 준비해오고 있다.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남레슬링협회는 각 팀 선수들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협회에서 바람이 있다면 비인기 종목인 레슬링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에서 선수 시급이 원활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남교육청, 경남체육회, 경남레슬링협회가 나서서 머리를 맞대고 엘리트 지원 및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또 어느 종목이든 인기·비인기 등으로 나뉘어 지겠지만 어떻게 보면 다 똑같다고 본다. 스포츠 선수들은 관심을 먹고 산다. 언론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선수 뿐만 아니라 임원, 코치 및 감독들이 훨씬 더 힘을 얻어 신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경남레슬링협회 회장으로서 경남레슬링협회 발전과 선수, 지도자 등 모두를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다해줄 것이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