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홍남표 창원시장 ‘공약 예산’, 시의회 예결위가 되살렸다

해양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상임위서 4억 삭감됐다 3억 부활

기사입력 : 2022-10-06 20:44:21

홍남표 창원시장의 대표 공약사업 중 하나인 해안선 연계 해양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예산이 가까스로 부활했다.

창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태화)는 6일 창원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 결과 총 5건에 2억6000만원을 삭감했다.

앞선 각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는 2회 추경 예산안 4조3502억원 중 6건에 5억6000만원을 삭감했다.

건설해양농림위는 △마산만 재생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Grand design) 기초자료 조사 용역 △창원 해안선 연계 해양정책 기본계획 수립용역 △환경정화선 운영 유류비 등 3건에 4억2000만원을 삭감했다. 환경정화선 유류비의 경우 선박 건조가 내년으로 연기됐고,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도 무방해 2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창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6일 창원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하고 있다./창원시의회/
창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6일 창원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하고 있다./창원시의회/

문제는 2건의 용역 예산이다. 모두 홍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이다. ‘마산만 재생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 기획’은 마산지역 재부흥을 이끌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해안지역을 연계한 워터 프론트 조성계획 수립, 마산해양신도시 관광·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 해(海)맑은 마산만 프로젝트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300㎞가 넘는 해안선 활용을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고, 관광특구로 지정한다는 계획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건설해양농림위는 예비심사에서 ‘마산만 재생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 용역 1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해양정책 기본계획 수립용역도 요구액 10억원 중 3억원을 삭감한 7억원만 통과시켰다. 상임위는 기본계획 수립용역 예산이 과다 산정됐고, 그랜드 디자인 용역은 기본계획 용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삭감 사유를 밝혔다.

문화환경도시위 예비심사 결과 △향토작가 미술작품 구입 △생활체육 대축전 행사운영비 △탄소중립 그린도시 공모제안서 작성 컨설팅 등 3건에 1억4000만원을 삭감했다.

향토작가 미술작품 구입비의 경우 “현재 보유 중인 작품이 많고, 추경에 편성할 만큼 사업의 시급성이 떨어진다”며 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생활체육 대축전 운영비는 예산요구액 1억원 중 2000만원을 삭감한 8000만원을 통과시켰다. 방역물품 구입 비용이 과다편성 됐다는 이유에서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공모제안서 작성 컨설팅의 경우 환경부 공모사업이 취소됨에 따라 2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6일 예결특위에서는 삭감된 창원 해안선 연계 해양정책 기본계획 수립용역 예산 3억원을 되살려 창원시 요구안대로 10억원을 통과시켰다. 다만, 마산만 재생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 용역은 해양정책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손태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원칙적으로 해당 상임위에서 심도있게 심사한 안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며 “예결위에서 조정하더라도 상임위의 의견과 집행부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원들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확정되면 창원시는 오는 2030년을 목표연도로 313㎞에 이르는 창원 해안선 등 해양자원의 종합적·장기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게 된다. 시는 지역별 해양 거점구역 활성화 및 확장방안 구상, 마산만 그랜드 디자인 기초자료 조사, 해양 도시기반 도로 교통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 기본계획안 수립을 통해 해안지역을 특화된 해양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차상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