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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100일] 의령군

오태완 의령군수 “의령 미래 50년 새 판 짤 것”

기사입력 : 2022-10-11 21:11:58

“의령을 지리적으로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경남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의령 미래 50년의 새 판을 짜겠습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오 군수는 지난해 4월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재선거에 당선됐고, 올해 다시 군민들의 선택을 받으며 지난 7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오 군수는 “발 빠르게 움직여 중앙 무대에 의령의 존재감을 알리겠다”며 “내일이 희망 있는 의령을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민선 8기의 최종 목표다”는 취임 100일 각오를 밝혔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취임 100일 소회를 밝히고 있다./의령군/
오태완 의령군수가 취임 100일 소회를 밝히고 있다./의령군/

성과
‘농촌공간정비 공모’ 60억원 확보
폐축사 철거해 정주여건 개선 기대
‘의령형 청년패키지’ 최초로 마련
부자축제·빛 프로젝트 행사 착착

-취임 후 100일간 주요 성과가 있다면.

△민선 8기 경남도의 첫 투자협약에 군 단위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의령군과 협약을 맺은 ㈜휴먼테크는 의령동동농공단지 내 폐공장을 매입해 123억원을 투입, 공장을 증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22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6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으로 지난 30년간 심각한 악취로 민원이 많았던 관내 폐축사를 철거해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한 부자축제인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도 오는 28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의미로 기획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령 도시 전체를 빛과 색으로 환하게 만들 ‘Light up’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민선 8기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시급한 소멸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한 의령군을 새로운 변화를 통해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범 군민운동으로 추진 중인 의령판 새마을운동인 ‘의령 살리기 운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가 선제 대응한 선점효과와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라는 전략적 환경 조성에 목표를 둔 ‘시즌1’이었다면 올해와 내년 ‘시즌2’에서는 전략과제를 설정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데 주력해야 한다.

-올해와 내년에 관심을 쏟는 분야는 무엇인가.

△정부 공모사업에 최대한 많이 도전하고자 한다. 한정적인 예산으로 획기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데는 제약이 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공모사업에 ‘맞춤형’ 대응 전략으로 의령군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또 청년과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의령청년 희망프로젝트인 의령형 청년패키지 정책(9개 사업)을 최초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청년 레지던스플랫폼 조성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교류하고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소통 거점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 체류 거점 공간 확충을 위한 ‘청년하우스’와 청년창업가, 청년예술가들의 활동무대를 제공하기 위한 ‘청년 커뮤니티’, ‘청년 창업 공유 오피스’가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과제
소멸극복 위한 새마을운동 준비 중
‘서동행정타운’ 복합타운으로 재편
부림산단에 특화 산단 추가 조성
궁류사건 희생자 치유사업 등 계획

-의령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의령읍에 조성되는 ‘행정타운’과 부림면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를 양대 축으로 해 의령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의령읍에 ‘진천~합천 간 고속도로’를 연결시켜 고성까지 연장되도록 국가도로망 수정계획에 나서고 있다. 부림면에는 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공사를 조기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사통팔달 간선 도로망 위에서 의령읍의 서동행정타운과 부림면의 일반산업단지를 의령 발전의 양대 전진기지로 삼아 의령군의 장기적인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앞으로 의령읍 서동행정타운을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도시개발사업으로 재편하고, 현재 33만㎡ 규모로 조성되는 부림일반산업단지 인근에 미래 먹거리 특화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궁류 사건 희생자 치유 사업이다. 40년 의령의 한(恨)이자 나라의 아픔인 궁류 총기사건에 대한 희생자 치유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추모공원 부지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위령비 디자인 공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생각이다. 세 번째는 ‘찾아가는 리더십, 약자와 동행하는 복지’ 사업의 확대다. 군민 속으로 직접 들어가 민원을 해결하는 행보를 임기 내내 할 생각이다. 나눔빨래방, 마을별 무더위쉼터의 불편사항 청취, 사례관리대상자 구호품 지급, 재해위험지구 현장점검, 코로나19 찾아가는 추가접종, 찾아가는 농기계 순회교육,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 등 ‘찾아가는’ 정책 시리즈가 실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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