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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기준금리 올라서 채권투자를?

발행주체 신용도 감안한 신중한 투자를

김희주 (BNK경남은행대방동지점 PB팀장)

기사입력 : 2022-10-21 08:08:27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지금 채권을 사는게 어떨까요?”

최근 부쩍 고객들로부터 채권투자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니 채권을 투자하라는 얘기를 유튜브나 주변에서 많이 듣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기준금리가 올라서 채권이라? 투자에 정답은 없으나 기간이나 목적에 따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아무래도 글로벌 주식시장, 가상화폐, 부동산 등 전반적인 자산시장의 붕괴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의 표면금리가 올라가면서 불안정한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채권시장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용도가 확실한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까지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투자는 없을 것이다.

채권투자도 발행된 채권이 만기에 문제없이 결제된다면 약속된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고, 장기 채권의 경우 향후 시장금리가 내리더라도 발행당시 약속된 이자는 만기까지 받을 수 있기에 지금과 같은 시기에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괜찮은 투자처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기준금리가 당분간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예상되는 지금과 같은 타이밍에 어떠한 방법으로 채권투자를 하는 것이 적합한지 알아보자.

‘채권’이란, 정부, 공공기관, 법인 등이 자금마련을 위해 발행한 유가증권으로 일종의 차용증서이다.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서 국채(정부), 지방채(지방정부), 특수채(공공기관), 금융채(금융기관), 회사채(주식회사)로 분류할 수 있고 기간에 따라서는 단기채, 중기채, 장기채로 분류하기도 한다.

현재와 같이 당분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시기에는 만기 6개월 이하의 단기채를 활용한 채권투자 전략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며, 금리 상승국면이 진정 될 즈음 장기채권을 보유하는 방법으로 채권투자를 통한 이자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채권투자를 통한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기존에 발행되었던 채권의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이는 새로이 발행되는 채권의 표면금리가 기존 채권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기존 채권의 가치는 낮아지게 되는 것인데 어차피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면발행 시 약정된 만기수익률에 수렴하게 되므로 발행가격보다 싸게 거래되는 낮은 이자(低쿠폰)의 채권을 투자하여 매매차익을 얻는 방법이다. 현재까지는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만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이므로 고액자산가들이 채권투자에 이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채권은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 아니므로 채권 발행 주체의 신용도가 매우 중요한데 가급적 우량 회사채 또는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 지방채 등을 선택해 리스크를 줄이는것이 필요하나 최근 강원도가 레고랜드를 짓는 과정에서 산하 기업이 발행한 어음에 대한 지급보증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회생절차 신청을 결정한 일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이라 하더라도 만기에 상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발행주체에 대해서 엄격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투자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희주 (BNK경남은행대방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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