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지역 경찰관들 “경찰병원 분원, 창원이 최적지” 한목소리

“수도권에 이미 경찰병원 본원 있고

2025년 중부권에 소방병원 완공

기사입력 : 2022-11-20 20:44:30

속보= 창원시가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아산, 대구 등지와 삼파전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 경찰관들 사이에선 평등한 의료 혜택을 위해선 반드시 창원에 유치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17일 1면)


18일 경찰청과 창원시 등에 따르면, 경찰병원 분원 건립 추진 전담팀(TF)은 창원시에 정확한 현지실사 일정을 통보하고 준비를 요구했다. 실사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시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사를 마치면 PT(발표회)를 거쳐 연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비수도권 경찰관들은 분원 건립 소식을 반기면서도 소재 근무지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다른 후보지의 경우 아산시 초사동은 인근에 경찰인재개발원 등 경찰 관련 기관이 모여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지역에선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창원이 우세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경찰병원 분원이 비수도권 경찰관의 균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남부권 경찰관 등은 다른 후보지에 분원이 생길 경우 계속해서 접근성이 떨어져 의료혜택에서 소외될 우려가 크다.

창원지역 한 경찰관은 “아산은 경찰대,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 등이 몰려 있어 경찰병원 분원까지 유치된다면 오히려 국토균형발전 계획에 위배되는 일이다. 아산에서 경찰병원 본원까지 2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충북 음성에 소방병원(경찰관, 일반시민 이용 가능)도 건립 중에 있다. 아산 후보지는 경남에서 서울처럼 멀긴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창원이 경남·부산·울산·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 등지서 1시간 내지 2시간 내외 경찰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도내 간부급 한 경찰관은 “서울 집중화의 주요 원인이 의료 때문인데, 경찰병원이 지어진다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창원권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소방관들이 부상도 당하지만 트라우마 등에도 많이 시달려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다. 창원에 들어선다면 경찰관의 치유, 힐링에도 특화해서 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제옥봉 진해경찰서장은 “지역 경찰관들이 서울 경찰병원까지 다니기가 어려워 소외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창원에 건립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경상남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도 “수도권에 경찰병원 본원(서울 송파)이 있고, 중부권에 소방병원(충북 음성)이 2025년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남부권에 경찰·소방 의료수요를 해소할 공공의료 기관이 없다”면서 “경찰·소방 등 의료 수요는 풍부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남부권의 중심 지역인 경남에 경찰병원 분원이 설립되어 남부권 지역 경찰관의 의료공백을 줄이고 국가 균형적 공공의료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창원 후보지인 진해구 자은동 459 일원은 반경 20㎞ 이내 인구 100만명이 넘는 창원과 인구 50만명이 넘는 김해는 물론 부산 명지 신도시까지도 포함돼 있다.

이에 창원시는 다른 후보지보다 의료 수요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사업 목적인 국가 공공의료 서비스 균형공급 취지와도 가장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창원시 자치행정과와 경남도 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창원 유치를 위한 자체 TF팀에 대한 협의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