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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목관광단지 재추진에 거제지역 기대감 상승

박종우 시장 “힐링관광 랜드마크로”

주민·소상공인 “관광지 발전 기대”

기사입력 : 2022-11-22 20:28:57

26년간 표류하던 거제 장목관광단지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거제지역은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장목관광단지 사업은 1995년 기본계획이 수립돼 이듬해 도가 관광단지로 지정·고시한 프로젝트다. 당시 ㈜대우건설이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장목면 송진포리와 구영리 일대 330만㎡ 부지에 18홀 골프장, 호텔,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등을 갖춘 해양종합위락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1998년 IMF로 자금난을 겪던 대우건설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지금까지 표류해 왔다. 2014년에는 경남개발공사가 사업을 다시 추진했지만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의 골프장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되기도 했다.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감도./경남신문 DB/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감도./경남신문 DB/

그러다 최근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주변 지역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이 사업은 경남도와 우선협약대상자인 JMTC컨소시엄(한국투자증권 등 6개사)이 협상을 통해 도출한 ‘경상남도 장목프로젝트 사업협약안’이 도의회 상임위와 본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도는 해당 동의안이 이번 제400회 도의회 정례회 기간인 12월 안에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목관광단지에 거는 거제시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두 손 들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수십 년 동안 표류하던 장목관광단지 사업이 시작되면 지역 경제도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목관광단지가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써 힐링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건설로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제지역 상공인들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거제상공회의소 이정학 사무국장은 “거제의 관광시설은 집약돼 있지 못하고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장목관광단지가 들어서면 거제시가 갖고 있는 천혜의 관광 자원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제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지역 소상공인들과 경제인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건설업체를 비롯한 지역의 업체들도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목관광단지가 들어서는 장목면 주민들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포마을 주민 A씨는 “장목관광단지는 거제시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상생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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